하이디 웡의 경기 모습.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노르웨이 크로스컨트리 대표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에 차질이 생겼다.
AP통신은 27일 "노르웨이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 하이디 웡과 안네 칼바가 최근 이탈리아 훈련 도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이탈리아 규정상 이들은 10일간 격리된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이들의 격리가 끝나는 날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하루 전인 2월 3일이라는 것이다. 크로스컨트리 여자부 경기는 2월 5일부터 시작한다.
노르웨이 크로스컨트리 대표팀에는 또 남자 대표팀 아릴트 몬센 감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선수 8명이 모두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노르웨이 크로스컨트리 대표팀은 원래 27일 베이징으로 출국하려다가 31일로 항공편 일정을 연기했다.
그러나 이들이 31일 정상적으로 출국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중국은 최근 코로나19 확진 경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 입국 시 완치 이후 최소 5차례의 음성 판정 결과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웡은 크로스컨트리 세계 선수권에서 5차례나 우승한 선수라 그의 참가 여부에 따라 이번 대회 메달 판도가 바뀔 수도 있다.
대회 개막이 채 1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노르웨이 스키 대표팀 외에도 일부 선수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올림픽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스위스 국가대표 시냐 리만(오른쪽). |
스위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 선수 2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26일 대표팀 출국에 합류하지 못했다. 스위스 여자 하키 대표팀의 첫 경기는 대회 개막 전날인 2월 3일이다.
러시아 대표팀에도 봅슬레이에 2명, 스켈레톤 1명, 피겨 스케이팅 1명 등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들이 속출했다.
독일 스켈레톤 선수 2명, 미국의 봅슬레이 국가대표 조시 윌리엄슨 등도 마찬가지 경우다.
윌리엄슨 역시 27일 중국으로 출국하는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고 미국에 남아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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