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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브 훈련 자처…한국전력 깨운 에이스 서재덕의 솔선수범과 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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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한전 서재덕이 1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1-22프로배구 남자부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블로킹을 성공한 후 환호하고 있다.2022.01.13.수원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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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의정부=박준범기자] 에이스 서재덕(33)의 솔선수범과 초심이 한국전력을 깨웠다.

서재덕은 16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KB손해보험과 남자부 경기에서 24득점, 공격 성공률 53.85%로 팀의 3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24득점은 서재덕의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이다. 외국인 선수 다우디와 함께 원투펀치 구실을 제대로 해냈다.

한국전력은 1~2라운드에서 4승2패씩 수확하며 선두권을 형성했다. 하지만 이후 급격한 내리막을 걸었다. 3라운드에서는 2승4패였고, 4라운드 들어서도 1승밖에 추가하지 못했다. KB손해보험과 경기 전까지 3연패 늪에 빠져 있었다. 순위도 4~5위에 줄곧 머물렀다. 연패가 더 길어졌다면 봄 배구 진출도 장담할 수 없었다. 서재덕은 “1~2라운드 때는 실수가 나와도 좋은 쪽으로 생각해서 풀어나갔다. 하지만 더 잘하려다 보니 생각이 많았고, 불안함이 있었다. 그래도 이날은 우리 팀 색깔이 나왔다”고 반겼다.

서재덕은 연패 기간 리시브 훈련을 자처하는 솔선수범을 보였다. “시즌 초부터 (리시브가)부족하다고는 생각했다”고 돌아본 서재덕은 “계속 승리하니까 나태해진 거 같았다. 초심을 되찾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생각했고, 코칭스태프께 말씀드려 리시브 훈련에 나섰다. 아직도 부족하다. 최대한 감을 찾으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이스이자 베테랑의 솔선수범에 후배들도 하나둘씩 동참하기 시작했다. 서재덕은 “일찍 나와서 훈련하니까 후배들도 자연스럽게 함께 하게 됐다. 좋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훈련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더욱이 서재덕은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FA) 자격을 얻는다. 스스로에게 중요한 한 해임과 동시에 부담이 될 법도 하다. 서재덕은 “FA를 신경 쓰면 혼자만의 배구를 할 거 같다.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야 나에게도 플러스로 작용할 거라 생각한다. 리베로 (오)재성이, 레프트 (임)성진이와 함께 리시브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리시브가 돼야 다른 부분을 보여줄 수 있다. 배구는 나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힘주어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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