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SW인터뷰] 돌아온 정경배 코치 “더 강하게, 더 화끈하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월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 강하게, 더 화끈하게!”

프로야구 SSG가 새 시즌을 맞아 코칭스태프를 개편했다. 몇몇 익숙한 이름이 눈에 띈다. 정경배 타격코치가 대표적이다. 4년 만에 인천으로 돌아왔다. 기존 이진영 타격 코치와 함께 좌, 우로 세분화해 전문성을 강화할 전망이다. 정경배 코치는 2010년부터 2018년까지 SK(SSG 전신) 코치로 활약했다. 무엇보다 ‘홈런 군단’이라는 팀 컬러를 만드는 데 큰 공을 세웠다. 2017년 팀 홈런 234개를 때려내며 리그 새 역사를 썼다.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도 함께했다.

◆ 잘하는 것을 더 잘해야

정경배 코치는 선수들의 면면을 잘 알고 있다. 우타자의 경우 멤버 자체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유격수 박성한만 하더라도 입단 당시부터 지켜봤던 자원이다. 그만큼 선수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인상적인 대목은 단점 보완 대신 강점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한다는 점이다. 정경배 코치는 “아무리 뛰어난 타자라도 모든 공을 잘 칠 수는 없다”며 “약점을 채우는데 치중하면 가지고 있는 것들도 무너질 수 있다. 잘하는 것을 잘해야 다른 것도 강해진다”고 말했다.

SSG가 자랑하는 장타력도 한층 탄력을 받을 예정이다. 2019~2020시즌 각각 팀 홈런 117개(3위), 143개(4위)로 살짝 주춤했으나 2021시즌 185개로 1위 자리를 탈환한 바 있다. 정경배 코치는 팬들의 기대가 크다는 말에 “부담스럽다”고 껄껄 웃으면서도 “팀에 장타력을 가진 자원이 많다. 삼진을 먹더라도 제 스윙을 하라고 한다. 요즘엔 워낙 시프트도 적극적으로 하는 추세라 땅볼 타구는 치명적이다. 보다 강하게, 공을 높이 띄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우타자 키플레이어는 포수 이재원

선수들도 정경배 코치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 이미 몇 명과는 연락을 주고받았다. “죽을 준비하라”고 장난스럽게 말하기도 했지만 따로 지시를 내리진 않았다. 그저 스프링캠프에 맞춰 몸을 잘 만들어오라고 했을 뿐이다. 비활동기간이지만 선수단 대부분 개인훈련에 한창이다. 일부는 캠프 전에 미리 제주도로 들어가 일찌감치 땀을 흘릴 계획도 세우고 있다. 정경배 코치는 “선수들과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며 방향을 모색해나가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타자 중 키플레이어가 있을까. 정경배 코치는 주저 없이 안방마님 이재원의 이름을 꺼냈다. 지난 시즌 타율 0.280(271타수 76안타)을 때려냈으나 부상 등으로 예년에 비해 비중이 줄어들었다. 정경배 코치는 “흔히 강팀의 조건 중 하나는 좋은 포수라고 하지 않나. 주전 포수가 흔들리기 시작하면 팀 전체가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며 “이재원은 공격형 포수에 가깝다. 타격 스피드도 좋은 편이다. 밸런스를 찾는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사진=SSG랜더스 제공/ SK 시절 선수들의 타격을 봐주고 있는 정경배 코치의 모습.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 스포츠월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