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멜루 루카쿠 |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최근 소속팀에 대한 불만이 담긴 인터뷰를 해 논란을 빚은 로멜루 루카쿠(29·첼시)가 고개를 숙였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4일(현지시간) 토트넘 홋스퍼와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1차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루카쿠가 사과했고, 오늘 팀 훈련에 복귀한다"고 말했다.
루카쿠는 지난달 이탈리아판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첼시에서의 상황이 행복하지 않다. 언젠가 인터 밀란(이탈리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발언을 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첼시 소속이던 루카쿠는 에버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인터 밀란을 거쳐 지난해 8월 첼시로 돌아왔다.
당시 현지 언론들은 첼시가 루카쿠의 이적료로 구단 역대 최고액인 9천750만 파운드(약 1천575억 원)를 지불했으며, 그가 주급 세후 20만 파운드(약 3억2천300만 원)로 구단 최고 연봉을 받는다고 전했다.
하지만 첼시에서의 생활에 불만을 드러낸 그의 인터뷰 내용에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결국 투헬 감독은 루카쿠를 명단에서 제외하고 3일 리버풀전을 치렀고, 이후 면담 시간을 가진 뒤 그의 복귀를 결정했다.
루카쿠(왼쪽)와 투헬 감독 |
투헬 감독은 "루카쿠가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잡음을 만들기 위해, 고의성을 가지고 한 행동은 아니다"라며 "그도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잘 알고 있고,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루카쿠는 구단 인터뷰를 통해 팬들에게도 직접 사과했다.
그는 "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며 "내 메시지를 더 명확히 전달했어야 했다. 해당 인터뷰는 인터 밀란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한 것이었다. (첼시) 팬과 동료, 감독님을 무시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첼시는 나를 영입하기 위해 큰 노력을 했고, 나 역시 다시 돌아오고 싶었다. 100% 팀에 헌신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팬들의 기분을 상하게 한 데 대해 거듭 사과한 루카쿠는 "화가 난 것을 당연히 이해한다. (인터뷰 한) 때가 적절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나아가 경기들에서 반드시 이기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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