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료 주는 사우디 주최 대회… 디섐보·피나우 등 대거 참가
아시안 투어는 다음 달 3~6일 사우디아라비아의 로열 그린스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대회에 세계 랭킹 15위 토니 피나우, 세계 25위 패트릭 리드, 매슈 울프(이상 미국), 캐머런 스미스, 마크 레시먼(이상 호주) 등이 출전을 추가로 확정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이미 세계 3위 더스틴 존슨, 세계 5위 브라이슨 디섐보, 세계 6위 잰더 쇼플리, 필 미켈슨, 버바 왓슨, 케빈 나(이상 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애덤 스콧(호주) 등 스타들이 출전을 확정했다. 2019년 유럽 투어 대회로 출발한 사우디 인터내셔널은 올해부터 아시안 투어 대회로 열린다.
아시안 투어는 올해 사우디 인터내셔널이 아시안 투어 사상 출전 선수 수준이 가장 높은 대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시안 투어 대회에 스타급 선수들이 대거 나서는 것은 드문 일이다. 같은 기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870만달러)이 개최된다. 오랜 전통을 가진 대회로, 가장 아름다운 코스 중 하나로 꼽히는 페블비치 링크스에서 열린다. 그런데도 이 대회 대신 사우디 인터내셔널을 택한 선수가 많다.
PGA 투어 대회는 상금 이외 초청료 지급이 제한되지만, 사우디 인터내셔널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자본을 바탕으로 거액의 초청료를 선수들에게 지급할 수 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자금력을 앞세워 PGA 투어 스타들을 빼가려는 ‘수퍼 골프 리그’ 창설 시도와도 연관돼 있다. 이 때문에 PGA 투어는 당초 소속 선수들의 사우디 인터내셔널 출전을 금지하려 했다가 최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사우디 인터내셔널과 같은 기간 열리는 PGA 투어 대회에 향후 몇 년 안에 반드시 출전할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사우디 인터내셔널 대회 타이틀 스폰서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PIF)가 맡는다는 발표도 이날 나왔다.
[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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