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손흥민이 롤모델
'3월 광란' NCAA 토너먼트 갈것
NBA 수퍼스타 스테판 커리의 대학 후배인 이현중. 데이비슨대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김성룡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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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커리와 나란히 나온) 사진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아요. 커리를 따라가려면 한참 멀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데이비슨대 농구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이현중(22·2m1㎝)과 새해 첫날 전화 인터뷰를 했다. 미국의 ESPN이 지난달 22일 미국프로농구(NBA)의 수퍼스타 스테판 커리(34·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이현중의 사진을 나란히 게재했는데 그 소감을 듣고 싶었다. 이현중의 목소리는 의외로 덤덤했다.
2019년 미국 대학농구에 진출한 이현중은 지난달 ‘전미 랭킹 10위’ 앨라배마대와 경기에서 3점 슛 4개 포함 17점을 몰아쳐 79-78 승리를 이끌었다. 데이비슨대가 랭킹 10위권 팀을 이긴 건 커리가 뛰던 2008년 이후 13년 만이었다.
ESPN이 지난달 인스타그램에 커리 옆에 데이비슨대 이현중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 ESPN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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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틱(A-10) 콘퍼런스 소속 데이비슨 대는 올 시즌 10승 2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A-10 이주의 선수’에 뽑힌 이현중의 별명은 NBA의 스타 플레이어 클레이 탐슨(골든스테이트)에 빗댄 ‘코리안 탐슨’이다. 슈팅가드 및 스몰포워드로 뛰고 있는 이현중의 기량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평균 득점은 지난해 13.5점에서 올 시즌 17.5점으로 올라갔다. 리바운드도 경기당 4개에서 6.4개로 늘었다.
잘 알려진 대로 그의 어머니는 1984년 LA 올림픽 여자농구 은메달리스트인 성정아(57)씨다. 성씨는 “내 키가 1m82㎝인데 올림픽에서 리바운드 4위를 했다. 볼이 떨어지는 지점을 잘 찾아갔다. 농구 센스나 시야를 현중이가 닮은 것 같다”고 했다.
이현중과 어머니 성정아씨.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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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3학년인 이현중의 올해 목표는 ‘3월의 광란(March Madness)’이라 불리는 NCAA(전미대학스포츠협회) 토너먼트에 나가는 것이다. 이현중은 “‘3월의 광란’ 향기를 느껴보고 싶다. NBA보다 시청률이 높고, 스카우트들도 지켜본다. 큰 대학을 상대로 증명할 수 있는 무대”라고 했다.
그는 2022 NBA 신인 드래프트에 지원할 계획도 있다. 미국 360여개 대학의 졸업생을 포함해 저학년 선수들도 드래프트에 참가하는데 이 중 60명만 NBA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커리 이후 데이비슨대에서 NBA 신인 드래프트 지명을 받은 선수는 없다. 미국 언론은 이현중이 올해 2라운드에 지명을 받을 수도 있다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이현중은 “커리도 신체적 조건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성공했다. 그를 보면 희망이 생긴다”면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손흥민 선수가 롤모델이다. NBA 진출은 절대 안 될 거라는 부정적인 시선을 극복하겠다”고 했다.
2004년 포틀랜드 지명을 받은 하승진 이후 이현중은 한국인 NBA 2호에 도전한다. 이현중이 자주하는 말은 드림 빅이다. [사진 이현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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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중은…
체격: 키 2m1㎝, 몸무게 93㎏
부모: 이윤환(삼일상고 감독), 성정아(LA올림픽 농구 은메달)
포지션: 슈팅가드 및 스몰포워드
소속팀: 삼일상고-데이비슨대 3학년
올 시즌 기록: 평균 17.5점, 6.4리바운드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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