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김희진, 올 시즌 개인 최다 32점 폭발
OK금융그룹, 레오 부상 악재 딛고 KB손해보험 풀세트 제압
공격하는 켈시 |
(화성=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IBK기업은행에 '진땀승'을 거두고 9연승을 질주했다.
도로공사는 23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시즌 V리그 3라운드 방문경기에서 IBK기업은행과 풀세트 접전 끝에 3-2(21-25 24-26 25-14 25-22 16-14)로 승리했다.
도로공사는 IBK기업은행의 끈끈한 수비 조직력에 막혀 첫 두 세트를 내줬으나 이후 세 세트를 쓸어 담고 9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9연승은 도로공사의 팀 최다 연승 타이기록이다.
2위 도로공사는 13승 4패, 승점 36을 기록하며 선두 현대건설(승점 48)과의 간격을 좁혔다.
도로공사의 켈시 페인(등록명 켈시)은 양 팀 최다인 38득점을 터트리며 역전승을 견인했다.
6위 IBK기업은행은 4연패에 빠졌다. 비록 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으나 김호철 감독 부임 후 근성 넘치는 수비와 확 달라진 집중력으로 홈팬들의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받았다.
외국인 선수 달리 산타나가 거의 빠진 상황에서 김희진이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인 32득점을 수확했으나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처음으로 여자팀을 맡은 김호철 감독은 데뷔 첫 승리를 또다시 다음으로 미뤘지만, 선수들의 분투를 끌어내며 다음 경기 기대감을 키웠다.
공격하는 김희진 |
IBK기업은행은 1세트에서 끈끈한 수비로 도로공사를 압박했다.
몸을 사리지 않은 디그 퍼레이드로 랠리를 이어갔고, 그렇게 만든 랠리를 수비의 힘으로 따냈다.
IBK기업은행은 23-21에서 달리 산타나의 쳐내기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고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IBK기업은행의 '디그쇼'는 계속됐다. IBK기업은행의 그물망 수비에 도로공사의 공격력도 무뎌졌다.
켈시, 박정아의 연속 공격 범실에 힘입어 IBK기업은행은 17-13으로 달아났다.
도로공사도 다시 힘을 내 20-23에서 23-23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으나 박정아의 공격이 네트를 넘기지 못하며 세트 포인트를 헌납했다.
상대 서브 범실로 가까스로 듀스가 됐으나 24-25에서 켈시의 후위 공격이 그대로 아웃되며 2세트까지 내주고 말았다.
전열을 재정비한 도로공사는 3세트에서 16-6, 10점 차까지 달아난 끝에 한 세트를 만회했다.
이어 4세트에서 켈시의 파괴력을 앞세워 IBK기업은행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세트에서도 켈시의 화력은 식지 않았다. 도로공사는 켈시의 후위 공격에 이어 전새얀의 쳐내기 득점으로 7-4로 도망갔다.
IBK기업은행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추격해 기어이 10-10 동점을 만들었다. 김희진과 켈시의 공격이 교대로 불을 뿜었다.
도로공사는 13-13에서 켈시의 후위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으나 IBK기업은행은 김주향의 공격으로 맞불을 놨다.
14-14에서 켈시의 공격 성공 이후 김희진의 공격이 이번에는 네트에 가로막히며 혈투는 도로공사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주먹 불끈 쥔 김호철 감독 |
의정부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부 경기에선 OK금융그룹이 '주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 부상 악재를 딛고 KB손해보험에 짜릿한 풀세트 승리를 거뒀다.
OK금융그룹은 KB손보를 3-2(27-25 25-19 20-25 21-25 15-13)로 제압했다.
OK금융그룹은 10승 7패, 승점 25를 기록하며 4위를 지켰다.
패배에도 승점 1을 더한 KB손보는 9승 8패, 승점 30으로 선두 대한항공과 승점이 같아졌지만 승수에서 뒤져 2위에 머물렀다.
레오는 4세트 2-0 상황에서 블로킹 시도 후 착지 과정에서 KB손보 노우모리 케이타의 발을 밟아 왼쪽 발목을 다쳤다.
결국 레오는 교체됐다. 레오는 부상 전까지 26득점에 공격 성공률 64.86%로 펄펄 날았다.
OK금융그룹은 4세트에서 레오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세트를 내줬으나 5세트에서 웃은 쪽은 국내 선수들로 똘똘 뭉친 OK금융그룹이었다.
OK금융그룹은 승리에도 주득점원인 레오의 부상으로 향후 일정에 고민이 커지게 됐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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