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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화성=박준범기자] 한국도로공사가 파죽의 9연승을 질주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3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2021~2022 도드람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1-25 24-26 25-14 25-22 16-14)로 역전승을 따냈다. 파죽의 9연승에 성공한 도로공사(승점 36)는 단독 2위를 질주했다. 선두 현대건설(승점 48)과 격차도 다소 줄였다.
외국인 선수 켈시가 38득점으로 맹위를 떨쳤고,전새얀이 15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IBK기업은행은 먼저 2세트를 따내며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뒷심 부족에 울었다. 김희진(32득점)의 고군분투도 빛을 바랬다.
IBK기업은행은 1세트부터 수비 집중력이 뛰어났다. 도로공사의 공격은 번번히 IBK의 허슬 플레이에 막혔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1세트 한때 에이스 박정아를 빼는 강수를 뒀다. 도로공사의 1세트 공격 성공률은 25%, 공격 효율은 11.36%에 그쳤다. 켈시의 1세트 공격 성공률이 31.57%, 박정아도 27.27%로 아쉬웠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표승주(7득점) 김희진(6득점) 김주향(4득점) 등 고른 득점 분포를 보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도로공사는 2세트에도 원투펀치 박정아와 켈시가 좀처럼 제 모습을 찾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은 끝까지 포기않는 수비로 홈 팬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외국인 선수 산타나는 20점대에 접어들면 출격했는데, 2세트에서도 21-20에서 연속 2득점으로 팀에 기여했다. 김호철 감독도 큰 박수를 보내며 환호했다. 도로공사도 끝까지 추격했다. 마지막에 웃은 건 IBK기업은행이었다. 듀스 상황에서 김희진의 득점과 도로공사 켈시의 범실을 엮어 2세트도 따냈다.
반전이 필요한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3세트 스타팅에 세터 이윤정 대신 이고은을 투입, 변화를 줬다. 박정아도 3세트를 웜업존에서 시작했다. 도로공사가 리드를 잡기 시작했다. 10-6으로 앞선 상황에서 켈시가 2연속 블로킹과 공격 득점으로 기세를 올렸다. 일찌감치 점수차를 벌린 도로공사는 3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4세트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도로공사가 앞서가면, IBK기업은행이 쫓는 형국이 계속됐다. IBK기업은행의 수비 집중력이 조금씩 떨어졌다. 도로공사는 켈시가 4세트 해결사로 나섰다.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해내며 팀의 리드에 기여했다. 4세트에만 9득점을 기록했다. IBK기업은행은 22-24에서 산타나의 공격이 범실로 이어지며 4세트를 내줬다.
흐름을 탄 도로공사는 무서웠다. 5세트도 먼저 앞서 나갔다. IBK기업은행도 김희진을 앞세워 끝까지 추격했다. 듀스 끝에 결국 승자는 도로공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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