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에 대한 욕설과 비방 논란이 일었던 쇼트트랙 여자 국가대표 심석희가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의실에서 열린 스포츠공정위원회(상벌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노컷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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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에 대한 욕설과 비방 논란이 일었던 쇼트트랙 여자 국가대표 심석희가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의실에서 열린 스포츠공정위원회(상벌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노컷뉴스
윤홍근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은 쇼트트랙 심석희의 징계와 관련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바탕으로 한 스포츠공정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베이징동계올림픽 선수단장을 맡은 윤홍근 회장은 23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진행된 올림픽 기자간담회에서 "진상조사를 철저히 했고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신중하게 징계 처분을 내렸다. 공정위의 결정을 신뢰하고 존중한다"고 말했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심석희는 지난 21일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2개월 자격정지 징계 처분을 받았다.
조항민 전 국가대표 코치와 주고받은 사적인 메시지에서 최민정을 비롯한 팀 동료들과 코치진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징계 대상이 됐다.
메시지에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의 고의충돌을 의심할만한 정황이 포함돼 있었지만 명백한 증거를 찾을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징계는 욕설 및 비하 논란을 바탕으로 내려졌다.
심석희는 현재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 자격을 잃은 상태다.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서는 대한체육회가 최종 엔트리를 제출하는 내년 1월24일까지 자격을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징계 절차가 완전히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심석희는 대한체육회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고 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수도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프로세스가 남아있다. 프로세스를 지켜보면서 합리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홍근 회장은 공정위의 결정이 한국 스포츠가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2년3개월 동안 대한체육회의 관리단체로 지정돼 정상적인 행정을 할 수 없었던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지난달 윤홍근 신임 회장을 선임을 계기로 관리단체 꼬리표를 떼고 정상화 과정에 돌입했다.
"그동안 관리단체로 지정돼 어려움을 겪었다"는 윤홍근 회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잘못된 관행을 발본색원해야 한다. 스포츠가 더 투명해지고 국민들이 바라는 스포츠맨십을 무장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쇼트트랙 대표팀에 대해서는 "(이번 일로 인해) 동요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같이 아픔을 걷어내고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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