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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라이벌' 中 쑨양, 징계 기간 '선수 활동' 내부 고발...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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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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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박태환의 라이벌로 불린 중국의 수영 스타 쑨양(30)이 자격 정지 징계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다시 수사를 받는다.

영국 언론 더 타임즈는 18일(한국시간) 세계 반도핑기구(WADA)가 도핑 적발로 인해 스포츠 활동이 금지됐던 중국의 수영 스타 쑨양(30)이 정부 지원 시설에서 훈련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타임즈는 지난 2019년 1월 보도를 통해 쑨양이 지난 2018년 자택에서 도핑테스트용 혈액 샘플을 채취하려던 검사관과 시비가 붙어 그 과정에서 혈액 샘플을 망치로 깨버렸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국제수영연맹은 보고를 받았지만, 무혐의 처분을 내렸고 WADA는 국제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했다. 결국, CAS는 지난 2020년 2월 쑨양에게 8년의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쑨양은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자유형 400m, 1,500m 메달리스트로 명성을 떨쳤다. 특히 그는 대한민국의 수영 스타 박태환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쑨양이 항소해 CAS서는 재심에 들어갔고 지난 2021년 6월 8년에서 4년 3개월로 징계 수위를 낮췄다. 4년 3개월로 징계 기간이 줄면서 그는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은 가능하다. 그러나 30대 중반으로 향하는 그의 나이를 고려하면 출전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내부 고발자가 제공한 영상에 따르면, 쑨양은 중국 저장성에 위치한 안지 어린이 스포츠 학교 수영장과 체육관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그곳은 쑨양의 집과 아주 가까운 곳이다. 그는 팬들과 영상을 통해 복귀를 위해 훈련하고 있고 "인생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라"는 학교 내에 붙어 있는 슬로건 앞에 서 있었다.

쑨양이 이 학교에서 훈련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그의 징계가 중국수영연맹 소속의 다른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지 못하고 해당 국가의 스포츠 협회로부터 어떠한 지원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이 학교는 중국 당국이 운영하는 학교다. 중국 측 소스와 미디어들이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저장성에 이 학교가 건립됐고 다양한 종목에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을 배출하고 있다.

언론은 이날 "도핑 검사 과정에서 혈액 샘플을 망치로 깨뜨린 순양이 2024 파리 올림픽에 돌아오기 위해 스포츠 시설에서 운동하는 영상을 찍었다"고 전해 징계를 위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WADA가 본지 보도를 인지하고 이 의혹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 국제수영연맹과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만일 쑨양이 징계를 위반한 사실이 적발된다면, 그의 4년 징계는 재시작될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파리 올림픽 출전은 물 건너가게 된다.

WADA 대변인은 "우리는 쑨양의 상황을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우리는 상황을 파악하고 수영연맹과 함께 그가 CAS가 내린 징계를 위반했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칠 것이다. 국제수영연맹도 "우리는 중국 당국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연락했고 재발 방지를 촉구할 것"이라고 성명을 냈다. 한편 중국수영연맹은 언론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사진=타임즈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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