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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의혹' 기성용, 6시간 걸친 첫 대질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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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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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초등학교 시절 후배에게 성폭행을 가했다는 의혹을 폭로한 이들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형사 고소한 기성용(FC서울)이 폭로자들과 6시간 넘게 대질조사를 받았다.

지난 17일 오후 7시 26분경 서울 서초경찰서 현관을 빠져나온 기성용은 연합뉴스를 통해 "최선을 다해 조사에 임했고 빨리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 결과가 나올 테니 다른 얘기를 길게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힘과 돈으로 행패를 부린다는 상대측 변호인의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그 정도의 대단한 사람으로 봐줘서 감사드린다"라며 "언론을 매수한다는 게 쉬운 일이냐"고 반문했다.

앞서 지난 3월 폭로자 A, B씨는 전남의 한 초등학교 축구부에서 생활하던 2000년, 기성용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기성용 측은 바로 결백을 주장했고 폭로자들을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을 진행했다. 양 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결국 이날 처음으로 대질조사를 진행했다.

폭로자 측 법률 대리인 박지훈 변호사는 대질조사 전 취재진에 "모든 것은 진실대로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증거를 대중에 공개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수사기관에 모두 제출을 했고 추가 자료 역시 있다. 여러 가지 진술의 신빙성을 수사기관에서 객관적으로 수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 변호사는 "돈과 권력에 의해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가하는 전형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일방적인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는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면서 "저희가 이 사건을 진행하는 이유는 스포츠계에 대물림되는 악순환을 끊자는 것이지 누구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다. 기성용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큰 선수다. 스포츠계 악순환을 끊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서초동, 김한준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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