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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기자 고백 "명전 투표, 약물전력 오티즈 뽑고 소사 제외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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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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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를 취재하는 많은 미국 기자들은 이번 명예의 전당 투표가 그 어느 때보다 '약물 전력' 선수에 대한 토론을 활발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했다. 로저 클레멘스와 배리 본즈, 새미 소사가 마지막으로, 데이비드 오티즈와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처음 입후보한다.

그런데 클레멘스와 본즈가 마지막을 기약하고 오티즈는 첫 투표부터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이 나오는 반면 소사는 이대로 후보 자격을 상실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경기력 향상 물질 사용이 들통났다는 공통점에도 이렇게 평가가 갈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베테랑 켄 로젠탈 기자가 자신의 투표 내역을 공개하면서 이 모순에 대해 변명했다.

그는 17일(한국시간) "그들의 기록은 모두 쿠퍼스타운(명예의 전당)에 합당하다. 그러나 소사는 아직까지 17% 이상의 지지를 받지 못했고, 오티즈는 아마도 올해 곧바로 합격선인 75%를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나는 오티즈에게 표를 던졌지만 소사에게는 투표하지 않았다"고 썼다.

이번 투표에서 로젠탈 기자는 본즈와 클레멘스, 오티즈, 토드 헬튼, 앤드루 존스, 제프 켄트, 스캇 롤렌, 커트 실링, 개리 셰필드, 빌리 와그너에게 표를 줬다. 지난해와 달리 성추문에 휘말린 오마르 비스켈 대신 새로 후보가 된 오티즈를 선택했다.

그는 "내 원칙은 '2004년부터 정식 발효된 야구의 공동약물협약을 위반했다고 확인된 선수를 제외하고' 최고의 선수를 뽑는 것이다. 각자 의견이 다르겠지만 명예의 전당은 '좋은 사람의 전당'이나 '깨끗한 선수의 전당'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로젠탈 기자는 "오티즈와 소사의 차이가 있다면, 오티즈의 커리어 대부분은 도핑 테스트가 생긴 뒤의 일이지만 소사는 그렇지 않았다는 점이다. 오티즈는 금지약물 양성 반응 없이 13년을 뛰었다. 소사는 도핑 시대 첫 해인 2004년 35홈런을 기록했지만 그 뒤로 2시즌만 더 뛰고 은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내 추론에 결함이 있을 수 있다는 것, 일관성을 계속 유지하기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앞으로도 정보에 의거해 신중한 결정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소사와 오티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일은 정답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를 깊은 고민에 빠트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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