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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성폭행 의혹' 폭로자 측 "여론 몰이 멈춰달라...진실은 우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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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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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서초동, 김정현 기자) 초등학교 축구부 시절 기성용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폭로자 측 법률 대리인 박지훈 변호사가 경찰에 출석했다.

박 변호사는 17일 오후 서울 서초경찰서에 출석했다. 앞서 오후 12시 10분 출석한 기성용과 폭로자 측은 이날 대질조사를 진행한다. 폭로자 측은 지난 3월, 2000년 초 초등학교 축구부 합숙소에서 기성용으로부터 수차레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기성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고 양측의 진실 공방이 이어졌다. 시즌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기성용은 무사히 시즌을 마쳤고 사건은 물밑에서 수사기 계속 진행됐다. 이후 최근 13일 연예 매체 디스패치가 기성용의 초등학교 후배들로부터 그가 성폭행하지 않았다고 증언하면서 다시 사건이 수면 위로 떠 올랐다. 폭로자 측은 "언론 플레이"라면서 다시 주장을 반박했다.

이날 경찰에 출석한 박 변호사는 "성실하게 수사에 응할 것이다. 모든 것은 진실대로 밝혀질 거라 믿고 성실하게 조사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양 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것에 대해 박 변호사는 "지금까지 양측 조사가 다 이뤄졌고 거짓말 탐지기 조사까지 모두 완료했다. 오늘이 아마 마지막 절차가 될 것이다. 양 측 진술이 첨예하게 갈려 대질조사를 실시하는 거로 알고 있다. 저희는 진실, 팩트는 우리가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 점에 대해 충분히 소명할 것이다. 증거 역시 제출해 그것에 의해 공정하게 수사가 이뤄질 거라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떤 증거를 제출했는지 묻자 박 변호사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면서 "인터넷상에 왜 증거를 공개하지 않는지 의견이 있다. 일반 시민에게는 공개할 수 없다. 수사기관에 모두 제출을 했고 추가 자료 역시 있다. 여러 가지 진술의 신빙성을 수사기관에서 객관적으로 수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 변호사는 "이 사건이 일어나고 이후의 상황은 돈과 권력에 의해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가하는 전형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일방적인 여론몰이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는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증거와 진실, 팩트를 가지고 말씀해달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피해자들이 힘들어하는 건 하나도 없다. 공정한 수사가 이뤄질 거로 생각하고 있다. 성실하게 수사에 임해 걱정하지 않는다. 다만 기성용 측에서 언론 플레이를 심하게 하고 허위 사실을 퍼뜨려 정신적으로 괴로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디스패치 보도에서 후배들과 코치진이 폭로자 측의 말이 거짓말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선 "그 이야기는 쟁점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피해자 측의 말이 다 맞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물론 피해자도 누군가에게 가해자고 기성용도 누군가에게 피해를 봤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이 사건을 진행하는 이유는 스포츠계에 대물림되는 악순환을 끊자는 것이지 누구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다. 쟁점이 아닌 걸 걸고넘어지면 안된다. 그들의 주장은 일부는 사실이고 그에 대해선 이미 지난 2004년 처벌과 징계를 받았다. 저희가 부인하지 않고 당시 피해자들에게 백배사죄한 바 있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마지막으로 "기성용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큰 선수가 아닌가? 기성용도 누군가에게는 피해자였을 것이다. 그런 걸 끊어주는 역할, 스포츠계 악순환을 끊어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시야가 너무 좁게 보고 부인만 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사진=서초동, 김한준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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