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에 3대1로 이겨… 女배구 도로공사도 7연승
KB손해보험은 16일 대전 충무체육관 원정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대1로 눌렀다. 승점 3점을 보탠 KB손해보험(9승6패·승점 28)은 리그 선두 대한항공(9승7패·승점 28)과 승점 차를 지우고 세트 득실률에서 뒤진 2위를 유지했다. KB손해보험의 6연승은 2009년 이후 12년 만이다. 반면 승점 추가에 실패한 삼성화재는 리그 5위(7승9패·승점 22)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는 서브가 좌우했다. 4세트 동안 서브 에이스가 20개나 터졌다. 특히 양 팀의 외국인 공격수들이 서브 자존심 대결을 펼치며 1세트부터 치열한 랠리를 펼쳤다. KB손해보험은 듀스 접전 끝에 1세트를 28-30으로 내줬지만, 나머지 세트를 내리 이겨 역전승을 거뒀다. KB손해보험 케이타는 서브 에이스 5개와 블로킹 2개를 포함해 44점을 꽂았고, 김정호(14점) 등이 힘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삼성화재는 러셀이 서브 에이스 6개를 포함해 34점을 책임지며 분전했지만, 국내 선수들이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감독 데뷔 첫 시즌에 구단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세운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제 역할은 5% 남짓이고 나머지는 전부 선수들 덕분이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줘서 6연승까지 왔다”고 고마움을 돌렸다.
KB손해보험은 이틀 쉬고 19일 의정부 홈에서 대한항공과 맞붙는다. 후 감독은 “우리가 홈에서 강하다. 선수들과 함께 잘 준비해서 구단 첫 7연승에 도전해보겠다”고 했다.
여자부에선 한국도로공사가 광주 원정경기에서 홈팀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대0 완승을 거뒀다. 7연승을 달성한 도로공사는 승점 31(11승 4패)이 돼 KGC인삼공사(승점 30)를 제치고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반면 10연패에 빠진 페퍼저축은행은 리그 최하위인 7위(1승15패·승점 5)를 유지했다.
이날이 광주 첫 원정이었던 도로공사는 박정아가 18점, 켈시가 17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외국인 선수 엘리자벳이 20점으로 분전했지만 국내 선수들이 부진했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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