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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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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37점' OK금융그룹, 선두 대한항공 잡고 4위 도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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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 GS칼텍스는 IBK기업은행 꺾고 선두 현대건설 추격

연합뉴스

환호하는 레오와 OK금융그룹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인천=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OK금융그룹이 선두 대한항공을 꺾고 4위로 도약했다.

OK금융그룹은 1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방문 경기에서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3-2(25-20 22-25 17-25 25-21 17-15)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 대한항공만 만나면 부진한 경기력을 보인 OK금융그룹은 3라운드에서 대한항공을 상대로 반전 승리를 끌어내며 승점 23으로 삼성화재를 제치고 4위에 올랐다.

반면 3연승을 달리던 대한항공은 승점 1을 더해 28점을 기록, 두 경기를 덜 치른 2위 KB손해보험(25점)에 3점 차로 쫓기는 불안한 처지가 됐다.

OK금융그룹은 1·2라운드 대한항공전에서 부진했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혼자서 37점을 기록하며 대한항공을 상대로 이번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국내파 공격수 조재성이 18점을 기록하며 레오의 활약을 뒷받침했다.

OK금융그룹은 18-18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친 1세트에서 후반 집중력을 보이며 먼저 세트를 가져갔다.

OK금융그룹 정성환과 조재성이 대한항공 쌍포 링컨과 정지석의 공격을 연속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20-18로 앞서나갔다.

대한항공은 링컨이 오픈공격을 성공하면서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정지석과 한선수가 승부처에서 연속 범실을 기록하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결국 레오가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OK금융그룹이 1세트를 가져갔다.

초반 기세가 좋았던 OK금융그룹은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와 에이스 정지석의 활약으로 2·3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OK금융그룹은 3세트에서 2점으로 부진했던 레오가 4세트에서 살아나면서 극적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레오는 4세트에서만 64.71%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11득점을 성공시켰다. 4-5 상황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든 레오는 고비마다 결정적인 점수를 내며 대한항공의 추격을 뿌리쳤다.

대한항공이 정지석과 링컨을 앞세워 9-9 동점을 만들자 레오는 타점 높은 후위 공격을 성공시키며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대한항공이 끈질긴 추격으로 끝내 21-21 동점을 만들자 해결사 레오가 다시 나섰다.

레오는 연속 오픈 공격 성공으로 대한항공의 추격을 23-21로 따돌렸다. 대한항공 링컨의 범실로 세트 포인트가 만들어지자 레오는 또다시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세트를 따냈다.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던 대한항공 선수들은 레오의 활약에 수비가 흔들리면서 5세트마저 내줬다.

5세트 첫 득점을 후위 공격으로 따낸 레오의 공격은 거침없었다. 세트 초반 레오가 혼자서 6점을 내며 OK금융그룹이 9-5로 앞서 나갔다.

대한항공이 2점을 따라붙자 레오는 다시 한번 타점 높은 후위 공격을 선보이며 추격을 뿌리쳤다.

13-14에서 한선수의 블로킹으로 대한항공이 극적인 듀스를 만들었지만, 결국 막판 차지환의 활약을 앞세운 OK금융그룹이 17-15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레오는 5세트에서만 9점을 따내는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연합뉴스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는 GS칼텍스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16 25-14 25-13)으로 완파했다.

승점 3을 더한 GS칼텍스는 총 34점(11승 5패)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1위 현대건설(승점 41·14승 1패)과의 승점 차를 8점으로 줄였다.

반면 세터 조송화의 '무단이탈' 논란과 외국인 선수 레베카 라셈의 중도 탈락으로 전력이 저하된 IBK기업은행은 무기력하게 0-3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GS칼텍스는 외국인 선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16점)와 강소휘(8점) 쌍포가 24점을 합작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1세트는 모마와 강소휘의 공격이 터지면서 GS칼텍스가 쉽게 승리를 거뒀다.

모마가 전·후위를 가리지 않은 공격으로 6점을 냈고, 강소휘는 전위에서만 4점을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공격 성공률 50%를 기록했다.

2세트에서는 GS칼텍스 센터 김유리의 활약이 빛났다.

김유리는 3-5로 뒤진 상황에서 안혜진이 토스한 공을 침착하게 속공으로 이어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후 모마가 스파이크 서브로 점수를 따내며 GS칼텍스가 승부를 뒤집었다.

김유리는 이후 세 차례 더 속공을 성공시키면서 고비마다 IBK기업은행의 추격을 뿌리쳤다.

김유리는 2세트에서만 5득점에 공격 성공률 66.7%를 기록했다.

모마가 마지막 후위 공격을 성공하면서 GS칼텍스 2세트마저 25-14, 9점 차로 손쉽게 따냈다.

기세가 꺾인 IBK기업은행은 3세트에서 잇따라 범실을 저지르며 결국 GS칼텍스에 경기를 내줬다.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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