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고희진 감독이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V리그 우리카드와 삼성화재 경기에서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2021.12.1.장충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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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벌써 7승이다.
고희진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는 15경기를 치른 V리그 남자부에서 7승8패를 기록하며 승점 22를 수확했다. 순위는 4위. 선두 대한항공(27점)과 2위 KB손해보험(25점), 그리고 3위 한국전력(24점) 등을 가시권에서 추격하고 있다.
지난 시즌 삼성화재는 36경기에서 6승을 거뒀다. 승점 26으로 경기당 평균 0.72점을 얻는 데 그쳤다. 이번 시즌은 벌써 지난 시즌 승수를 초과했다. 경기당 획득한 승점은 1.46점으로 지난 시즌의 두 배에 육박한다. 말 그대로 환골탈태다.
고 감독은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의 능력을 극대화 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러셀은 V리그에서 서브가 가장 좋은 선수다. 지난 시즌 서브 1위였고 이번 시즌에도 세트당 0.73회로 KB손해보험 케이타(0.836회)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러셀은 득점, 퀵오픈 나란히 2위, 오픈 5위, 블로킹 8위 등 득점 부문 상위권에 올라 있다. 세트, 경기마다 기복이 있긴 하지만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삼성화재의 질주를 이끌고 있다.
러셀을 필두로 국내 선수들도 강한 서브를 구사한다는 게 삼성화재의 가장 큰 장점이다. 삼성화재는 세트당 1.603회로 팀 서브 1위에 올라 있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정성규(0.317회)의 활약이 돋보인다. 정성규는 12일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62.5%의 공격성공률로 13득점을 책임지며 승리에 기여했다. 여기에 득점 12위, 국내 선수 중에서는 5위에 자리한 황경민이 레프트 한 자리에서 제 몫을 하고 있다.
여기에 고 감독의 에너지 넘치는 지도력도 팀을 더 활기차게 만든다. 고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며 움직인다. 득점이 나면 선수처럼 기뻐하고 세리머니를 한다. 선수들의 ‘텐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본인이 직접 더 크게 액션을 취한다. 덕분에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의 패배 의식을 지우고 긍정적인 기운이 넘치는 팀으로 변모했다.
현재 페이스라면 삼성화재는 지난 2017~2018시즌 이후 4년 만에 봄배구에 도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직 전체 일정의 절반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최근의 흐름을 유지하면 경쟁력은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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