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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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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린, LPGA Q시리즈 수석 합격… 최혜진 8위, 홍예은 12위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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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안나린의 퀄리파잉 시리즈 수석 합격을 전하는 LPGA투어 홈페이지/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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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 합격은 생각하지 못했는데 아주 기쁘다. 골프를 시작하면서 LPGA에서 뛰고 싶었던 꿈이 이뤄졌다. 내년에 TV에서만 보던 선수들과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경기할 생각을 하니 기대된다. 지난 2주 동안 피곤했지만 한국에 돌아가면 열흘간 격리를 해야 하는데 그때 푹 쉬겠다.”

안나린(25)이 2022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하고는 이렇게 말하며 기뻐했다. 최혜진(22)도 공동 8위에 올라 내년 투어 카드를 손에 넣었다. 안나린은 13일 미국 앨라배마주 도선의 하일랜즈 오크스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퀄리파잉(Q) 시리즈 최종 8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33언더파 541타를 기록했다.

5타차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던 안나린은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한 폴린 루생-부샤르(프랑스·32언더파)를 1타 차로 따돌리고 극적으로 수석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안나린은 201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해 4년 만인 지난해 2승을 거둔 집념의 선수다. 올해 우승은 없었지만, 상금 랭킹 9위에 오를 정도로 꾸준한 실력을 보였다. 지난 10월 부산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나흘 내내 선두권을 달린 끝에 공동 3위에 올랐다. 안나린은 1번과 7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데 이어 9~11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으며 상승세를 탔다. 13번 홀(파3)에서 1타를 잃었지만 17~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1타차 극적인 역전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까지 KLPGA 3년 연속 대상과 통산 10승을 거두었던 최혜진은 1타를 줄이며 공동 8위(17언더파)를 차지했다. 올해 LPGA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에서 뛴 홍예은(19)도 공동 12위(13언더파)에 올랐다.

LPGA 퀄리파잉 시리즈는 최종 45위 안에 든 선수들에게 내년 시즌 LPGA 투어 출전권을 준다. 상위 20위 이내에 들면 거의 모든 대회 출전이 가능하다. 김민지와 박금강은 아쉽게 공동 45위 밖으로 밀려 2부투어로 밀렸다. 올해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투어에서 대상과 신인상을 석권한 18세의 아타야 티티쿨(태국)이 3위(26언더파), 세계 랭킹 15위로 이번 Q시리즈 출전 선수 중 랭킹이 가장 높은 후루에 아야카(일본)가 7위(18언더파), 2019년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자 시부노 히나코(일본)가 공동 20위(10언더파)를 기록하며 투어에 입성했다. 다음은 안나린과 최혜진의 현지 인터뷰 내용.

안나린

Q. 투어 카드 뿐 아니라 수석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소감이 어떤가?

-굉장히 기쁘다. 이틀 전 경기를 끝나치고 인터뷰 할 때만 해도 수석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 인터뷰를 마친 후에 마음을 다잡고 동기를 부여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내년에 루키 시즌을 보내게 될텐데, 열심히 해보도록 하겠다.

Q. 2주 동안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플레이한 본인의 경기에 만족하는가?

-그렇다. Q시리즈에서 우승하게 되어 굉장히 만족스럽다.

Q. 지난 두 주간 어땠는가? 이제 휴식할 수 있는데 기분이 어떤가?

-지난 두 주 간 체력적으로 지쳤지만 좋은 성적을 내서 굉장히 기쁘다. 집으로 돌아가면 열흘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자발적으로 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할지라도 앞으로 열흘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하려고 한다.

Q. 내년 LPGA투어에서 가장 이루고 싶은 것은?

-전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기대가 되고 지금까지 TV로만 보던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게 된 점이 기쁘다.

최혜진

Q. 내년 투어 카드를 얻게 됐다. 소감이 어떤가?

-아직 믿기지 않고, 설레는 느낌이 크다. 이번에 잘 해서 카드를 얻은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하겠다.

Q.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었는데, 지금 느낌은?

-솔직히 1주차 때는 잘 맞는다고 생각하면서 힘든 걸 못 느끼고 경기했는데, 아무래도 2주차에 들어서면서 체력적인 부분도 있고, 코스와 날씨의 변화를 많이 느꼈다.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그 힘든 걸 잘 이겨냈다고 생각하니 뿌듯하기도 하다.

Q. 이제 내년 시즌에 많은 선수들과 경쟁하게 됐는데..

-이번에 한국에서 온 선수가 나린 언니와 저 밖에 없는 것 같은데, 언니도 너무 좋은 플레이를 많이보여줬고, 같이 플레이 해봤는데 배울 점이 많았다. 나도 열심히 훈련해서 아쉬웠던 부분을 없애려고 노력할 것이다.

[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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