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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야구 향한 절실함…푸이그, KBO리그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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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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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악동’이 KBO리그에 입성한다.

프로야구 키움이 새 외인 타자로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31)를 영입했다. 9일 총액 100만 달러에 2022시즌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100만 달러는 신규 외인 몸값 상한선이다. 이름값만으로는 KBO리그에서 뛴 역대 외인 타자 가운데 가히 최고라 할 만하다. 앞서 키움은 올 시즌 중간부터 함께했던 윌 크레익을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시키긴 했으나 사실상 푸이그 영입에 총력을 기울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현지에서 푸이그의 경기를 보며 역시 기량이 뛰어난 선수라 생각했다”면서 “큰 무대에 대한 도전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기량 외적으로도 우리 선수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계속된 러브콜에 마음을 움직였다. 키움은 지난 시즌 중반에도 대체 외인 카드로 푸이그를 고려한 바 있다. 당시엔 메이저리그(MLB) 복귀 의지가 워낙 강했다. 포기하지 않았다. 고형욱 단장이 직접 해외로 건너가 기량을 확인하기도 했다. 미국 상황도 키움 쪽에 유리하게 돌아갔다. 현재 MLB는 직장폐쇄로 인해 멈춰 있다. 구단들과의 협상 자체가 불가능하다. KBO리그에서 기량을 쌓은 뒤 다시 빅리그 문을 두드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 판단했을 듯하다.

기량적으로는 이미 검증이 끝났다. 푸이그는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지난 2013년 LA다저스에서 MLB에 데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6년간 한솥밥을 먹었다. 2019년부터는 신시내티 레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등을 거쳤다. 빅리그 통산 7시즌 동안 86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7(3015타수 834안타) 132홈런 441득점 415타점 등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은 멕시코리그에서 활약했다. 타율 0.312 10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926을 등을 마크했다.

관건은 적응이다. 푸이그는 과거 잦은 기행과 구설로 문제를 일으킨 바 있다. 뛰어난 기량을 갖췄음에도 2년간 빅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한 이유 중 하나다. 키움도 인지하고 있었던 대목이다. 실제로 접한 푸이그는 달랐다. 야구에 대한 절실함이 컸다. 고형욱 단장은 “티타임 등을 통해 몇 차례 직접 대화를 나누면서 가정에 충실하고 인격적으로 많이 성숙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타는 푸이그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푸이그는 비자발급 등 행정절차를 마친 뒤 2022 스프링캠프에 맞춰서 입국할 예정이다.

사진=키움히어로즈/ 2021시즌 멕시코리그에서 활약한 푸이그의 모습.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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