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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신인섭 인턴기자) 과거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이아고 아스파스가 경기 도중 상의를 탈의하며 일부러 경고를 받았다.
셀타비고는 지난 6일(한국 시간) 발렌시아와 2021/22 시즌 라리가 16라운드 맞대결을 펼쳤다. 셀타비고에서 활약 중인 아스파스는 선발로 출전해 전반 11분 선제골을 넣었지만, 곧바로 유니폼 상의를 벗으며 드러누웠다. 심판은 규정에 의해 아스파스에게 경고를 선언했고, 아스파스는 사타구니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아스파스가 일부러 상의를 탈의한 이유는 옐로우 카드 트러블 때문이다. 이미 올 시즌 4장의 경고를 받은 아스파스는 한 장을 더 받으면 다음 경기 출전 정지를 받게 된다.
사타구니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것을 직감한 아스파스는 해당 규정을 이용해 일부러 경고를 받았다. 셀타비고는 오는 11일 마요르카와 17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이미 부상으로 해당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적은 아스파스가 머리를 쓴 것.
그러나 아스파스의 행동은 추가 징계가 주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스페인 매체 '풋볼 에스파냐'는 "겉보기에 똑똑해 보인 그의 행동은 추가 처벌을 받을 수 있다. 그는 자신이 4번의 경고를 받았고 유니폼을 벗으면 1경기 출전 정지를 당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서 "규정집에 따르면 4개의 경고가 있을 때, 고의로 출전 정지를 유발하면 추가 경기 정지와 600유로(한화 약 8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라며 "추가 징계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아스파스의 이 행동은 확실히 이에 해당한다"라고 덧붙였다.
옐로우 카드 트러블을 악용해 추가 징계를 받은 사례가 있다. 세르히오 라모스는 과거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던 시절, 아약스와의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옐로우 카드 트레블을 역으로 이용해 일부러 경고를 받았다. 16강 2차전에 결장한 뒤, 8강부터 경기를 뛰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당시 레알 마드리드는 1차전 2-1로 승리를 거뒀지만, 2차전에서 1-4로 패하며 16강에서 탈락했다. 또한 라모스는 UEFA로부터 고의적 경고에 의한 처벌을 받으며 2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신인섭 기자 offtheball943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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