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조은정 기자] 30일 오후 광주광역시 광주시청 대회의실에서페퍼저축은행 여자 프로배구단 AI페퍼스 창단식이 열렸다.페퍼저축은행 하혜진, 박사랑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9.30 /cej@osen.co.kr |
[OSEN=이후광 기자] 불의의 부상으로 잊힌 전체 1순위 세터 유망주 박사랑(18·페퍼저축은행)이 마침내 복귀 시동을 걸었다.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은 최근 취재진과 만나 “재활 치료가 의외로 빨리 진행되고 있다. 13일부터 런닝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라며 박사랑의 빠른 회복을 알렸다.
대구여고 시절 특급 세터로 불린 박사랑은 2021-2022 V리그 여자부 신인드래프트서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의 1차 지명을 받았다. 177cm의 큰 키와 안정적인 볼 배급이 장점으로 꼽히는 세터 특급 유망주다.
하지만 박사랑은 V리그 개막 직전 열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에 대구여고 대표로 출전해 발목 인대가 파열됐다. 정밀 검진 결과 3개의 인대 중 2개가 끊어진 심각한 부상이었다. 이에 10월 14일 수술대에 올랐고, 재활까지 3~4개월 소견을 받았다.
수술을 받은 지 약 한 달반이 흐른 상황. 다행히 재활 경과는 좋다. 오는 13일부터 런닝이 가능하며 재활 3개월 차인 1월 중순 볼 훈련을 거쳐 2월 초 데뷔하는 플랜이 잡혔다. 박사랑은 이미 지난달 선수단에 합류한 상태다.
박사랑 / KOV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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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현재 팀 훈련할 때 밖에서 걷기운동을 하는데 밸런스가 잘 맞는다. 제대로 걷는다”며 “본인도 예상보다 빠른 회복에 좋아하고 있다. 2월 초 데뷔가 예상되는데 본인도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박사랑이 복귀 준비 중인 페퍼저축은행은 현재 이현과 구솔 체제로 세터를 운영 중이다. 그러나 딱히 주전이라고 할 만한 세터가 보이지 않는다. 5일 경기서도 불안한 호흡 속 내홍 사태에 휩싸인 IBK기업은행에 0-3 완패를 당했다.
김 감독은 “이현이 많이 안정되고 있지만 기선제압과 마무리가 잘 되지 않는다. 경기 경험과 구심점 부족으로 보이는 경기를 한다. 토스를 무의식적으로 엘리자벳에게 한다”며 “그럴 때 변화를 가져가도록 주문하고 있는데 잘 안 된다”고 아쉬워했다.
경쟁만큼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도 없다. 경험의 이현과 패기의 박사랑이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면 후반기부터는 안정된 경기력을 기대할 수 있다.
김 감독은 “(박)사랑이가 들어오면 (이)현이와 선의의 경쟁을 유도할 생각이다. 다만 사랑이가 아직 고교생이라 서서히 적응을 시킬 것이다. 처음부터 바로 주전으로 쓰면 공격진에서 혼란이 온다”고 밝혔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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