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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폭력 논란’ 정지석 복귀전 대활약...“팬들께 죄송... 배구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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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경기 후 인터뷰 중인 정지석(대한항공). 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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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폭력 논란으로 뒤늦게 시즌을 시작한 남자 프로배구 정지석(대한항공)이 복귀전에서 대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가운데 “죄송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정지석은 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와의 홈 경기에서 16득점(백어택 3점), 블로킹 2개, 서브에이스 3개를 기록하며 팀의 3-0 승리를 견인했다.

1세트 팀의 첫 서버로 나선 정지석은 관중석을 향해 가볍게 고개를 숙이며 경기를 시작했다. 정지석은 이 서브를 곧바로 득점으로 연결했다.

정지석은 이날 총 16득점(백어택 3점), 블로킹 2개, 서브에이스 3개를 기록했다. 블로킹 1개만 더 했다면 시즌 첫 트리플크라운(한 경기에 서브, 블로킹, 백어택을 각 3점 이상 하는 것)을 할 수 있었다.

정지석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언제든 경기장에 복귀하면 팬들에게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했다”며 “코트 밖에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는데 복귀 심정보다는 먼저 죄송하다는 말부터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복귀 여부는 제가 결정할 수도 있겠지만, 배구가 너무 하고 싶었다”며 “저의 그런 의지를 많이 반영해주신 구단이나 배구연맹에 감사드린다.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죄송하다는 말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항공 팬들은 트럭 시위를 열며 정지석의 복귀를 반대한 바 있다.

지난 29일 배구 팬들은 서울 강서구에 있는 대한항공 본사 앞과 한국배구연맹(KOVO) 등지에서 트럭 시위를 열며 정지석의 복귀 반대를 외쳤다.

이들은 ‘통합우승으로 이뤄낸 대한항공 점보스의 화려한 비상, 데이트 폭행으로 이뤄낸 대한항공 점보스의 아찔한 추락’, ‘대폭남의 착륙지는 대한항공이 아니다. 성적으로 보답하는 시내는 끝났다’ 등의 메시지를 전했다.

앞서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석권한 정지석은 전 여자친구로부터 데이트 폭력 및 불법 촬영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당한 바 있다. 이후 고소인이 합의서와 고소 취하서를 제출하자 검찰은 지난 17일 정지석의 폭행 혐의에 기소유예 처분을 결정했다.

김형환 온라인 뉴스 기자 hwan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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