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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복귀' 정지석 "미숙했던 행동 죄송, 배구 너무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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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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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사생활 논란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대한항공 정지석이 코트에 복귀했다.

정지석은 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3라운드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16점을 기록했다. 블로킹 2개와 서브에이스 3개, 백어택 3개를 포함한 트리플크라운급 활약. 이날 대한항공은 세트스코어 3-0(25-19, 25-22, 25-21)으로 승리했다.

정지석은 지난 9월 전 여자친구의 고소로 데이트 폭력, 불법 촬영,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이후 고소인이 합의서와 고소 취하서를 제출, 기소 유예 처분이 내려졌다. 사법 절차가 마무리된 뒤 KOVO 상벌위원회는 제재금 500만원을 처분했고, 구단은 2라운드까지 경기 출전을 막았다.

그리고 3라운드 시작과 함께 코트로 복귀했다. 경기 후 정지석은 "코트 밖에서 혼자 있는 시간을 많이 가졌는데, 죄송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나로 인해서 피해를 봤을 팀원들이나 감독님, 관계자분들, 무엇보다 모범을 보여야 할 프로선수로서 미숙했던 행동에 대해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얘기했다.

이날 첫 서브를 맡은 정지석은 팬들을 향해 인사를 한 뒤 서브를 넣었고, 이 서브는 에이스로 이어졌다. 정지석은 "어떻게 인사를 드리고 시작해야 할까 생각했다. 팀에서 배려해주신 것일진 모르겠는데, 첫 서브가 나더라. 서브는 내가 혼자 올리고 때리기 때문에 부족하지만 죄송한 마음을 담아서 인사를 드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정지석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크다. 일부 팬들은 이날도 계양체육관에서 정지석의 출전을 반대하는 트럭 시위를 진행했다. 팬들의 반감을 묻는 질문에 정지석은 "옛날로 데뷔했을 때가 생각이 나더라. 복귀를 했어야 하는지, 안 했어야 하는지는 내가 결정할 수도 있는 문제지만 어쨌든 나는 배구가 너무 하고 싶고, 그런 나의 의지를 반영해주신 구단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드릴 수 있는 말은 죄송하다는 것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돌이킬 수없는 일이고, 이런 위치에 있으면 원치 않는다 하더라도 따라오는 꼬리표도 어쩔 수 없이 책임을 지고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이 점에 대해 구단의 이미지나 선수들까지 피해가 가지 않게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반성하고 최대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KOVO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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