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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이제 새로운 시대다.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을 중요시 하는 랄프 랑닉 감독이 맨유의 지휘봉을 잡았고, 첫 경기부터 많은 것이 달라졌다. 지난 아스널전에서 모두가 주목했던 선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지만 랑닉 감독의 전술적인 특성상 핵심은 제이든 산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일 오전 5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에서 아스널을 3-2로 제압했다. 이로써 맨유는 6승 3무 5패(승점 21)로 7위에 위치했다.
아스널전을 앞두고 맨유가 새로운 감독을 선임했다. 주인공은 랑닉 감독. 그는 위르겐 클롭, 토마스 투헬, 율리안 나겔스만 등 현대축구 독일 감독들의 모태가 될 만큼 독일 전술의 전통성을 잘 가지고 있는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워크퍼밋 문제로 벤치에 앉지는 못했지만 랑닉 감독의 전술적인 특징이 첫 경기부터 나왔다. 랑닉 감독이 추구하는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이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나왔던 경기였고, 맨유의 압박 강도가 확실히 강해져있었다. 랑닉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 호날두의 활동량이 떨어졌다는 것을 간파하고 있었고, 이에 압박시에 브루노를 전방까지 올려 강한 압박을 시도했다.
90분 내내 강하게 압박하는 것은 아니었다. 맨유 선수단의 특성을 살려 압박의 강도에 있어서 완급을 조절했고,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꼭 필요한 순간 압박을 시도했다. 압박은 효과적이었다. 후방에서 빌드업을 유연하게 잘하는 아스널이었지만 브루노와 산초가 순간적으로 압박을 하면 틈이 생겼고, 호날두와 래쉬포드가 압박에 적극 가담했다. 이에 아스널이 몇 차례 빌드업에서 실수가 나왔고, 맨유는 압박 후 빠른 공수 전환으로 찬스를 만들었다.
맨유의 공격 속도도 확실히 빨라졌다. 공격진에 속도감이 있는 호날두, 산초, 래쉬포드, 브루노가 있었기 때문에 역습 자체는 상당히 위력적이었다. 특히 공격에서 8초 안에 슈팅까지 만드는 것을 추구하는 랑닉 감독의 전술적인 특징에 맞게 원터치 패스가 자주 나왔고, 공격 전환이 빨라지는 계기가 됐다.
이 과정에서 산초의 플레이가 확실히 살아났다. 오히려 솔샤르 감독 체제보다 랑닉 감독의 전술에 더 맞는 선수가 산초였다. 산초는 도르트문트 시절 이미 게겐프레싱을 경험했고, 빠른 공수 전환이 장점인 선수다. 브루노와 함께 적극적으로 압박에 가담한 것이 산초였고, 속도감 있는 드리블과 원터치 패스로 찬스를 만들었다. 산초는 이날 맨유의 첫 번째 골에 결정적으로 기여했고, 결승골 장면에서도 좋은 패스로 프레드의 페널티킥을 만들어냈다.
랑닉 감독의 전술에 있어서 핵심 선수는 산초였다. 산초는 2017년부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뛰었기 때문에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을 가장 잘 이해하는 선수였다. 이번 아스널전에서도 압박을 성실하게 수행했고, 역습 상황에서는 간결한 원 터치 플레이로 맨유 공격의 속도를 높였다.
이날 스포트라이트를 가장 많이 받은 선수는 멀티골을 기록한 호날두였다. 랑닉 감독의 전술에 잘 녹아들 수 있을지 우려가 컸던 선수였지만 첫 경기부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호날두다. 그러나 남은 시즌 맨유 전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선수는 브루노와 산초였고, 특히 산초의 활약에 기대감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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