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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부터 시끄러운 퓨처스 FA, 빠른 제도 개선 이뤄질까 [MK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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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올 시즌부터 시행된 퓨처스리그 FA(자유계약선수)에 대한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2차 드래프트와 비교해 선수들의 기회 부여 측면에서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양의지(34, NC) 선수협회장은 지난 1일 선수협 시상식 종료 후 “퓨처스 FA 제도는 마음이 아프다. 퓨처스 FA보다는 2차 드래프트가 더 효율적이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KBO와 우리의 소통이 부족했던 것 같다. 문제점을 조금씩 바꿔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BO는 지난 2011년부터 격년제로 실시해왔던 2차 드래프트를 올해부터 폐지했다. 2차 드래프트는 제9구단 NC 다이노스의 창단에 맞춰 리그 전력 불균형 해소와 1군에서 자리 잡지 못한 2군 저연봉, 저연차 선수들의 기회 확대를 위해 도입됐다.

매일경제

올해부터 도입된 퓨처스리그 FA를 신청한 두산 베어스 외야수 국해성. 사진=MK스포츠 DB


유망주를 많이 보유한 구단들 입장에서는 손해가 더 컸지만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야구 인생이 바뀐 선수들도 적지 않았다. NC 이재학(31), 키움 양현(29) 등이 대표적이다. 한화 이성곤(29)도 두산에서 삼성으로 팀을 옮긴 뒤 본격적으로 1군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은퇴 선수 중에는 김성배(40)가 두산에서 롯데로 유니폼을 갈아입고 오랜 기간 팀의 핵심 불펜투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KBO는 지난 10월 2차 드래프트를 폐지하고 퓨처스 FA 제도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1군 등록일이 60일 이하인 시즌이 통산 7시즌 이상인 소속, 육성, 군보류, 육성군보류 선수에게 자격을 퓨처스 FA 자격을 부여하는 게 골자다.

그러나 군 복무 기간은 통산 시즌 계산에서 제외되는 데다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선수가 팀 별로 극히 적어 유명무실한 제도가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첫해부터 나왔다.

실제 KBO가 지난 22일 공시한 퓨처스 FA 자격 선수는 14명뿐이었다. 이중 5명은 은퇴 혹은 방출 선수였기 때문에 실제 FA 권리를 누리는 선수는 9명이었다. 자격을 행사한 건 NC 투수 강동연(29), kt 투수 전유수(35), 두산 외야수 국해성(32) 등 3명이다.

양의지는 “KBO가 우선 (퓨처스 FA 제도를) 해보자는 식으로 얘기를 했는데 사실 우리와 함께 논의를 하더라도 결정은 이사회에서 모든 게 이뤄진다”며 “2차 드래프트를 폐지할 때 조금 더 분석하고 판단을 했어야 했다. 퓨처스 FA는 3명만 신청했고 이 선수들도 계약을 한다는 보장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게속해서 KBO와 소통하고 있는데 아직 부족한 것 같다”며 “선수들 얘기를 계속 들어는 주시는데 그래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같이 모인 자리에서 중요한 부분을 함께 의논하고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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