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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주제 무리뉴 감독 후임으로 토트넘 홋스퍼 지휘봉을 잡은 누누 에스피리토 산투 감독이 1일(한국시간) 경질됐다. 토트넘 감독으로 부임한 지 4개월 만이다.
어쩌면 다른 이들에게 '4개월'은 긴 기간일 수 있다. 누누 감독은 앨런 파듀 감독(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과 함께 역대 프리미어리그 최단 경질 순위 13위에 해당한다. 즉 10명이 넘는 감독이 누누 감독보다 더 짧은 기간에 경질당했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단 기간 경질 1위는 찰튼 애슬래틱 감독이었던 레스 리드다. 무려 41일이다.
리드는 잉글랜드 축구협회 개발 책임자를 맡는 등 현장보다 경영 및 지원 업무를 맡는 축구인이었다.
2006년 여름 이안 도위 감독의 부감독을 맡기 위해 찰턴에 합류했는데, 그해 11월 15일 도위가 경질되면서 감독으로 승진했다.
하지만 리드는 6주 동안 단 1승에 그치면서 경질 통보를 받았다. 리그컵에서 리그2 소속 위컴 원더러스에게 패배가 결정적이었다.
리드는 그해 12월 25일 앨런 파듀가 부임하면서 상호 합의에 따라 찰턴을 떠났다. 이후 비공식 온라인 투표에서 역대 최악의 감독에 선정됐다.
감독으로 실패를 경험했던 리드는 현장이 아닌 다시 경영인으로 돌아왔다. 풀럼에서 선수 영입 등을 담당하는 스포츠디렉터를 맡았다. 2008년 세미프로에서 친구를 도와 부감독으로 일하다가 2010년 사우샘프턴 축구 개발자로 임명됐고, 현재는 잉글랜드 축구협회 기술이사로 일하고 있다.
2위는 르네 뮬레스턴으로 75일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군 코치로 활약하며 전술 전문가로 주목받았던 뮬레스턴은 2014년 당시 마틴 욜 감독의 후임으로 풀럼 지휘봉을 잡았지만, 13경기에서 3승을 올리고 경질당했다.
2014년 당시 마틴 욜 감독의 후임으로 풀럼 지휘봉을 잡았다가 13경기에서 3승을 올리고 경질당했다.
레스터시티를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던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은 106일로 10위 안에 들었다. 레스터시티를 우승시키고 주가를 높이고 있던 라니에리는 2018-19 시즌 풀럼 지휘봉을 잡았지만 17경기 3승 3무 11패로 부진하면서 해고 통보를 받았다. 라니에리는 이탈리아 AS로마와 삼프도리아에서 감독 생활을 이어가다가 현재 왓포드 감독을 맡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단 경질 감독 10명
1. 레스 리드(찰턴 애슬래틱) - 41일
2. 르네 뮬레스턴(풀럼) - 75일
3. 프랭크 데 보어(크리스탈 팰리스) - 77일
4. 밥 브래들리(스완지시티) - 84일
=5. 키케 산체스 플로레스(왓포드) - 91일
=5. 테리 코너(울버햄턴 원더러스) - 91일
7. 콜린 토드(더비 카운티) - 98일
=8. 토니 아담스(포츠머스) - 106일
=8. 클라우디오 라니에리(풀럼) - 106일
10. 스티브 위즐리(사우샘프턴) - 1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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