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필드 버뮤다챔피언십
출전할 수 있는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대회가 3개뿐이었던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31)가 버터필드 버뮤다 챔피언십(총상금 650만달러) 공동 2위에 올라 올 시즌 조건부 투어 카드를 확보했다.
1일 버뮤다의 포트 로열 골프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를 선두에 3타 뒤진 단독 2위로 출발한 대니 리는 11번 홀(파4)까지 1타를 줄이며 1타 차 단독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12번 홀(파4) 더블보기가 나온 데 이어 13번(파3)·14번 홀(파4) 연속 보기로 3홀에서 4타를 잃어 선두에서 밀려났다. 대니 리는 다시 15번(파4)·16번(파3)·17번 홀(파5) 3홀 연속 버디를 잡아 루커스 허버트(26·호주)를 1타 차까지 추격했으나,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타수를 더 줄이지 못했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를 친 대니 리는 우승자 허버트(15언더파)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에 머물렀다.
대니 리는 2015년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투어 첫 승을 차지한 이후 6년 만에 우승을 추가할 기회를 놓쳤다. 그래도 일단 2021-2022시즌 조건부 시드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2012년 투어에 데뷔한 그는 2020-2021시즌 24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9번 컷 통과에 그쳤다.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그에게는 버뮤다 챔피언십을 포함해 3개 대회 출전 자격만이 남아 있었다. 이번 대회 단독 2위 이상 성적을 내면 올 시즌 풀 시드, 단독 4위 이상이면 조건부 시드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날 발표된 대니 리의 세계 랭킹은 314위에서 229위로 뛰어올랐다.
우승을 차지한 허버트는 유럽 투어에서 지난해와 올해 한 차례씩 우승했다. 미국에서는 2부 투어를 거쳐 올 시즌 PGA 투어에 데뷔했다. 허버트는 우승 상금 117만달러(약 13억7700만원)를 받았다. 노승열(30)이 공동 30위(6언더파), 배상문(35)이 공동 65위(1오버파)였다.
[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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