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승…한국전력 박철우, 베테랑의 힘 보여줬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한국전력이 개막 2연승 질주에 성공했다. 2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8-25 25-23 25-23 25-19) 승리를 거뒀다. KB손해보험은 시즌 첫 패(1승1패)를 떠안았다. 외인 노우모리 케이타가 발목 부상에서도 홀로 38점을 쓸어 담으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한국전력은 개막을 앞두고 외인 바르디아 사닷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대체 외인 다우디 오켈로를 영입했다. 다우디는 지난주가 돼서야 자가격리에서 해제됐다. 베테랑 공격수 박철우는 비시즌 2차례나 수술을 받았다. 사회복무요원에서 제대한 서재덕은 아직 온전한 컨디션이 아니다. 하지만 원 팀으로 똘똘 뭉쳐 시너지 효과를 냈다.

박철우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승부처마다 해결사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2세트 중간부터 뛰었음에도 두 자릿수 득점(10득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2세트 16-16 팽팽한 접전 속에서 연속 5점을 올리며 분위기 반전을 이끌기도 했다. 다우디와 서재덕 등도 조금은 무거운 몸 상태 속에서도 각각 21득점, 14득점을 올리며 주포다운 면모를 뽐냈다.

대전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KGC인삼공사가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0(36-34 25-18 25-19)으로 완파했다. 인삼공사는 개막 2연승을 질주한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2연패에 빠졌다. 이소영과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는 나란히 24득점씩을 올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무려 11차례나 듀스를 펼친 끝에 1세트를 가져온 부분이 주효했다.

사진=KOVO 제공/ 박철우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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