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02 (토)

“깻잎무침이 생각나”…전처에 몰래 집 양도한 남편의 비밀(애로부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SKY채널·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 방송화면 캡처


전처의 음식이 생각난다면서 전처와 수상한 관계를 유지하는 남편을 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8일 방송된 SKY채널·채널A 예능 프로그램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에서는 입맛이 예민한 남편이 전처의 ‘밥맛’에 중독돼 아내를 고통 받게 한 사연을 다룬 ‘애로드라마-중독된 남자’가 공개됐다

사연자는 부모님과 친구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애 딸린 이혼남과 결혼을 했다. 모두가 반대했지만 걱정과는 달리 아내의 커리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등 남편 덕에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바빠서 집안일을 하기 어려웠던 아내였지만, 남편이 “엄마가 싸 주셨다”며 가져온 반찬들과 배달 음식으로 결혼 후 큰 무리 없이 일과 가정을 병행했다.

그러던 중 아내는 2주마다 전처가 키우는 아이를 만나러 간 남편이 아이를 시부모님께 맡겨 두고 사라진 것을 알게 됐다. 남편의 바람을 의심하게 된 아내는 남편의 뒤를 캐기 시작했고, 결국 남편과 전처가 어느 저택에서 부부행세를 하며 행복한 모습으로 사업 관련 미팅을 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아내가 남편에게 “전처와 바람을 피우느냐”며 질타하자, 남편은 “외국 바이어들이 홈 파티를 좋아해서 일을 위해 이용한 것뿐”이라고 변명했다.

세계일보

SKY채널·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 방송화면 캡처


하지만, 아내가 “왜 하필 전처에게 부탁하느냐”며 몰아붙이자 남편은 “우연히 전처가 해준 밥을 먹었는데 깻잎무침이 자꾸 생각나는 걸 어떻게 하느냐. 아무 관계도 아니고, 그저 전처는 식당 아줌마일 뿐”이라고 상상도 못 할 말을 내뱉었다. 아내는 전처의 집에 가서 “이제 다시 올 일 없을 것”이라며 직접 관계를 정리했다.

이후 아내는 남편과 전처의 관계가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남편이 전처에게 집 하나를 양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전처를 찾아간 아내는 남편이 전처와 이혼 전 자신과 바람을 피웠고, 그 때문에 이혼했다는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다. 또 전처는 “이제는 남편이 아이의 아빠로서 필요하다. 너는 그냥 잠자리 파트너일 뿐”이라며 아내를 도발했다. 깊은 관계라는 전처와 전처와의 관계를 부인하는 남편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아내는 MC들에게 도움을 구했다.

MC 양재진은 “남편이 전처와 뭘 했든지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남편은 욕심 많고 자기중심적이고, 거짓말로 사연자와 결혼을 진행했다. 그런 사람에게 배우자로서 어떤 믿음을 줄 수 있을까 싶다. 이런 일을 사연자가 알게 된 게 하늘이 주신 마지막 기회”라며 조언했다.

송진우는 “아이를 위해서 주택 양도나 식사를 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든 게 아내에게 비밀이었고 거짓이었던 게 문제다. 앞으로의 미래도 거짓밖에 없을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 최화정 또한 “반대를 무릅쓰고 한 결혼이라 더 지키고 싶은 마음이 있겠지만, 남의 시선 때문에 내 인생을 걸기엔 내가 너무 소중하다”며 사연자를 응원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