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KIA 감독은 17일 두산과 더블 헤더 1차전에 권혁경을 선발 포수로 쓴다고 발표했다.
지난 7월11일 광주 KIA전 이후 첫 선발 출장이다.
KIA 포수 유망주 권혁경이 드디어 1군 출장 기회를 잡았다. KIA의 소원인 공격형 포수의 탄생을 알리는 첫 걸음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KIA 타이거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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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경의 선발 출장은 커다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 KIA가 과연 공격형 포수를 품을 수 있는 지를 테스트해 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권혁경은 2군에서 타율 0.294 3홈런 11타점을 올린 유망주다.
출루율이 0.350으로 아주 높지는 않았지만 장타율이 0.459로 만만치 않았다.
거포 부재에 시달리던 KIA에 많지 않은 거포 유망주로 주목 받았다.
포수가 공격력을 갖추게 되면 팀 타선은 전체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릴 수 있게 된다. 대부분 수비가 우선 되는 포지션으로 활용하는 포수에서 공격력을 갖춘 선수가 등장하게 되면 다른 팀의 마이너스 요소에서 플러스 요인을 얻게 된다.
권혁경에게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과연 권혁경이 공격형 포수로서 인정을 받을 수 있을 지를 엿볼 수 있는 한 판이 기다리고 있다.
권혁경은 메이저리그 출신인 윌리엄스 감독을 사로 잡을 수 있는 타격 메커니즘을 가진 포수로 알려져 있다. 이날의 선발 출장이 앞으로의 기회를 이끌어 낼 수 있을 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고교 시절 권혁경을 지도한 바 있는 양준혁 MBC스포츠+ 해설 위원은 "권혁경은 거포형 스윙을 장착하고 있는 선수다. 타격 슬럼프에 빠졌을 때 거포형 스윙을 장착하도록 이끌었고 좋은 성과를 보였다. 아마도 윌리엄스 감독이 상당히 마음에 들어하는 스윙을 가졌을 것이다. 권혁경의 스윙 메커니즘은 국내 지도자 보다는 메이저리그 출신 지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메커니즘이다. 기회만 주어진다면 윌리엄스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17일 잠실 두산전은 사실상 그 첫 번째 발걸음일 수 있다.
권혁경은 첫 1군 경기였던 7월11일 KT전서 삼진만 3개를 당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주전 포수 김민식과 한승택이 갑자기 코로나 이슈에 걸리며 갑작스럽게 나선 경기였다.
권혁경이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기엔 너무나 시급한 경기였다.
오늘은 다르다. 더블 헤더에선 기회가 올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실전 감각이 크게 떨어져 있는 것은 마이너스 요인이지만 출장 여부를 알고 준비하는 것은 또 다른 환경이다.
권혁경의 공격력에 기대를 품어볼 수 있는 대목이다.
과연 2021년 10월17일은 KIA가 그동안 품어 보지 못한 공격형 포수를 얻게 되는 첫 날로 기억될 수 있을까.
신인 포수 유망주가 이제 그 큰 첫 걸음을 떼려 하고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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