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포수 유망주 권혁경(19) 이야기다.
KIA는 17일 잠실 구장에서 두산과 더블 헤더 경기를 치른다. 지난 더블 헤더에선 권혁경을 쓰겠다고 공언한 바 있는 윌리엄스 KIA 감독이다. 그날 경기가 비로 취소되며 다시 선발 출장이 밀렸지만 또 한 번 더블 헤더가 찾아온 만큼 오늘은 권혁경을 쓸 가능성이 매우 높다.
KIA 포수 유망주에게 드디어 출장 기회가 왔다. 공.수에 걸쳐 많은 관전 포인트가 있는 경기다. 사진=KIA 타이거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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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경은 지금까지 단 한 차례 1군 경기에 나섰을 뿐이다.
7월11일 광주 KT전서 선발 포수로 나선 것이 유일하다. 이제 두 번째 경기. 과연 관전 포인트는 무엇이 있을까.
일단 실전 감각이 크게 떨어져 있다는 점은 우려되는 대목이다.
권혁경은 지난 달 14일 1군에 콜업 됐지만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경기 공백이 한달이 넘게 이어지고 있다.
아무래도 감각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믿을 것은 배짱 뿐이다. 권혁경이 배짱껏 지산의 야구를 펼칠 수 있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추운 날씨다. 손.발이 오그라들 수 밖에 없다. 날씨의 변수도 이겨낼 수 있는지가 중요한 대목이다.
경기 감각은 떨어지고 기온도 떨어져 있다. 제 컨디션을 보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신인의 패기로 이겨낼 수 있는 지를 지켜봐야 한다.
KIA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유망주라면 이 정도 어려움은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
윌리엄스 감독이 공개적으로 말한 약점, 송구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권혁경은 7월11일 KT전서 1회 황재균의 도루를 저지하며 기세를 올린 바 있다. 이후 KT 타자들은 전혀 뛰지 못했다.
오늘도 첫 주자의 도루를 막아낼 수 있느냐가 포인트다. 첫 주자를 잡아낸다면 두산도 함부로 뛰긴 어려울 것이다. 뛰는 주자가 많지 않은 팀인 만큼 권혁경이 얼마나 자신감을 갖고 송구에 나설 수 있는지가 중요한 대목이다.
타석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권혁경이 주목을 받은 건 그가 공격력을 보유한 포수라는 점이다. 지금까지 KIA가 가져 보지 못한 무기가 될 수 있다.
공격이 되는 포수를 쓸 수 있게 되면 타선에 한층 힘이 붙게 된다. 과연 권혁경이 오랜 실전 공백을 딛고 타자로서도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첫 선발 경기서는 삼진만 3개를 당하며 물러난 바 있다.
그러나 삼진의 숫자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삼진을 당하더라도 당차게 자신의 스윙을 돌리고 나올 수 있는 지가 중요한 포인트다.
권혁경은 장거리포 능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거포 다운 스윙을 1군 무대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 지가 키가 될 수 있다.
투수 리드는 벤치에서 사인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권혁경은 투수를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안정적인 캐칭이 더 중요하다. 캐칭이나 블로킹을 통해 투수에게 믿음을 심어줄 수 있는지도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대목이다.
16일 잠실 구장에서 만난 A팀 전력 분석원은 "권혁경에 대해 관심이 많다. 2군에서 좋았다는 보고를 많이 받았다. KIA가 과연 공격형 포수를 가질 수 있을지가 권혁경을 통해 결정된다고 보고 있다. 권혁경이 공.수에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내년 시즌 KIA의 그림이 달라질 수 있다. 선발 포수를 나눠서 맡을 수 있는 실력을 보여주기만 해도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타자로서도 상당히 궁금하다. 거포 스윙을 장착하고 있다고 들었다. 과연 크게 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인지도 지켜봐야 할 일이다. 권혁경이 나선다면 여러가지로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말로만 듣던 포수 유망주에게 드디어 출장 기회가 왔다. 이 경기를 통해 많은 것을 증명해 보여야 한다. 과연 권혁경이 그 부담을 이겨내고 당차게 경기를 리드할 수 있을까.
그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KIA는 올 시즌 중요한 소득 한 가지를 얻게 될 것이다.
[(잠실)=서울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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