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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메츠 디그롬, 결국 시즌 아웃…"내년 스프링캠프에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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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후 64이닝 4자책점 신기록 세우고 팔꿈치 부상

연합뉴스

뉴욕 메츠 제이컵 디그롬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팔꿈치 부상에 시달리는 뉴욕 메츠의 에이스 제이컵 디그롬(33)이 시즌 아웃됐다.

루이스 로하스 메츠 감독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디그롬은 정상적인 비시즌 일정을 소화해야 할 것 같다"라며 "(시즌 아웃을 결정하는 게) 현시점에선 바른 판단"이라고 밝혔다.

이어 "디그롬은 내년 스프링캠프에 정상적인 몸 상태로 복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이영상을 두 번이나 받은 리그 최고의 투수 디그롬은 7월 8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에 등판한 뒤 팔꿈치 부상으로 모습을 감췄다.

그는 통증이 완화하자 캐치볼 등을 소화하며 시즌 내 복귀를 노렸지만, 재발 위험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시즌 아웃을 결정했다.

디그롬은 올 시즌 15경기에서 7승 2패 평균자책점 1.08의 성적을 거뒀다.

그는 올 시즌 초반 MLB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내며 메츠를 이끌었다.

개막 후 10차례 선발 등판 경기에서 64이닝 동안 단 4자책점만을 허용하며 평균자책점 0.56을 기록했다.

1913년 평균자책점이 MLB 공식 기록으로 인정된 이후 시즌 첫 10경기 성적으로 역대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 기록이었다.

그러나 디그롬은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전력에서 이탈해 시즌을 마감했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메츠의 선발 투수 노아 신더가드(29)는 복귀한다.

로하스 감독은 "신더가드는 오늘 1이닝 정도를 던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더가드는 지난해 3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지난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그는 올해 6월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5월 재활 등판 도중 팔꿈치 염증이 발생해 복귀 일정이 뒤로 밀렸다.

지난달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복귀 일정이 또 늦춰졌다.

몸 상태를 회복한 신더가드는 마이너리그에서 투구하며 실전 감각을 찾았다.

신더가드는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 팔꿈치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슬라이더와 커브를 던지지 않을 계획이다. 직구와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위주의 투구를 펼치기로 했다.

한편 메츠는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메츠는 남은 경기를 내년 시즌을 위한 발판으로 삼기로 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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