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신인 드래프트 현장. 제공 | KB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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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남서영기자]눈여겨볼 야구인 2세가 또 나왔다.
13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케어 카오스홀에서 2022 KBO 신인 드래프트가 열렸다. 이날 눈길을 끈 건 새로운 ‘프로야구인 2세’의 탄생이었다. 주인공은 롯데에 지명된 경북고 투수 진승현, 덕수고 투수 하혜성, 강릉고 내야수 김세민, 그리고 삼성 유니폼을 입은 대구상원고 외야수 강도훈이다. NC 강인권 수석코치의 장남인 경성대 외야수 강동형도 두산에 선택받았다.
진승현은 2라운드 전체 14순위로 롯데에 지명됐다. 진승현은 진갑용 KIA 코치의 아들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진 코치는 19시즌 동안 OB와 삼성의 유니폼을 입은 채 주전 포수로 활약하며 삼성을 6번의 한국시리즈로 올려놨다. 1차지명 후보감으로도 거론됐던 진승현은 올해 고교리그에서 총 6경기에 등판해 3승무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활약했다.
5라운드 전체 44순위로 롯데에 뽑힌 하혜성은 배구 스타의 아들이다. 하혜성은 140㎞대 후반의 빠른공으로 스카우트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의 아버지는 현재 진주동명고 배구팀의 하종화 감독이다. 하 감독은 1989년부터 1997년까지 배구 선수로 활동했고,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감독직도 맡은 바 있다.
롯데 성민규 단장은 하혜성에 대해 “신체 조건이 뛰어나고 운동 능력이 좋다. 이미 빠른 공을 던지고 있는데 더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이 있지만 잠재력에 비중을 뒀다. 5라운드까지 예상 못했는데 운이 좋았다”라고 했다.
대구상원고 외야수 강도훈은 아버지를 따라 삼성 유니폼을 입는다. 그의 부친은 9시즌 동안 삼성과 쌍방울 소속으로 KBO리그를 누볐던 강종필이다. 주 포지션을 우익수로 맡았던 부친을 따라 아들도 외야수로 성장했다. 강도훈은 드래프트 전 열린 청룡기 고교야구대회에서 타율 0.438 8도루 6득점을 올리며 급부상했다.
삼성 관계자는 “발도 빠르고 잘한다. 수비 능력과 도루 능력이 뛰어나다. 프로에서 3~4년 육성한다면 방망이에 힘이 더 붙어서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 지역 연고 선수라서 어릴 때부터 스카우트팀이 봐왔다. 근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KBO리그에는 많은 야구인 2세들이 있다. 이종범 LG 코치의 아들 키움 이정후를 비롯해 장정석 전 감독의 아들 키움 장재영, 정회열 전 코치의 아들 KIA 정해영 등이 맹활약하고 있다. 김기태 전 감독의 아들 KT 김건형도 있다.
야구인 2세는 한동안 자신의 이름보다 누군가의 아들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이들이 프로 무대에서 성장통을 이겨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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