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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룸 브레이크 논란 치치파스, 18세 신예에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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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3회전 알카르스에 패해

1, 2회전 긴 타임아웃으로 논란

중앙일보

US오픈 3회전에서 탈락한 치치파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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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룸 브레이크'(Bathroom Break) 논란에 휩싸인 스테파노스 치치파스(3위·그리스)가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5750만 달러·약 670억원) 남자 단식 3회전에서 탈락했다.

치치파스는 4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55위·스페인)에게 2-3(3-6 6-4 6-7〈2-7〉 6-0 6-7〈5-7〉)으로 졌다. 치치파스는 3세트까지 1-2로 몰리자 화장실로 다녀왔다. 1, 2회전에 비해 짧은 5분 정도가 걸렸다. 이후 4세트를 6-0으로 따냈지만, 5세트를 내주며 패했다. 알카라스는 2003년생으로 18세 신예다.

이로써 이번 대회 치치파스의 타임아웃 논란도 일단락됐다. 그는 1회전에서 앤디 머리(112위·영국)를 3-2(2-6 7-6〈9-7〉 3-6 6-3 6-4)로 꺾었다. 당시 치치파스가 머리에게 3세트를 내줘 1-2로 몰리자 4세트에 들어가기 전까지 지나치게 시간을 끌어 문제가 됐다.

머리는 경기 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치치파스가 화장실에 다녀온 시간이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여행 시간의 두 배"라고 비꼬았다. 아마존 창업자인 베이조스가 올해 7월 고도 106㎞까지 올라가 최대 4분간 무중력에 가까운 '우주 체험'을 했는데, 치치파스는 화장실에 다녀오는데 그보다 긴 8분 이상이 걸렸다는 것이다.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독일)도 머리 편을 들며 '치치파스의 그런 행태가 상습적이며 심지어 화장실에서 코치로부터 휴대폰을 통해 경기 전략에 대한 지시까지 받는 것 같다'고 말해 논란이 커졌다. 치치파스는 아드리안 만나리노(44위·프랑스)와 2회전에서 3-1(6-3 6-4 6-7〈4-7〉 6-0)로 이겼을 때도 3세트 종료 후 화장실에 8분 이상 다녀와 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한편 알카라스는 1989년 마이클 창(미국) 이후 32년 만에 US오픈 남자 단식 16강에 진출한 최연소 선수가 됐다. 메이저 대회 전체로는 1992년 프랑스오픈 안드레이 메드베데프(우크라이나) 이후 29년 만에 최연소다. 창은 당시 만 17세 6개월, 메드베데프는 17세 9개월이었다. 알카라스는 만 18세 4개월이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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