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컬링 은메달 이끈 갤런트, '팀 킴' 전임 감독 됐다

▲ 갤런트 감독과 '팀 킴' 김은정

여자컬링 '팀 킴'(강릉시청)의 '정신적 지주'인 컬링 지도자 피터 갤런트(캐나다)가 국가대표 정식 감독으로 선임됐습니다.

대한컬링연맹은 2021-2022시즌 컬링 국가대표팀을 지도할 외국인 감독 3명을 선임했다고 밝혔습니다.

팀 킴과 6년 가까이 깊은 인연을 맺은 갤런트는 여자컬링 감독을 맡습니다.

갤런트 감독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팀 킴의 코치로 활약하며 은메달 신화를 합작했습니다.

한국에서 컬링이라는 종목이 생소하던 시절인 2016년 팀 킴을 지도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경북 의성으로 와 선수들의 성장을 도왔습니다.

평창올림픽 후 계약 종료로 캐나다로 갔지만, '지도자 갑질'을 폭로하며 어려운 시기를 보낸 선수들을 위해 증언을 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보냈습니다.

또 인연이 닿을 때마다 팀 킴을 지도하며 선수들이 다시 태극마크를 달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전 지도자와 결별한 팀 킴의 곁을 끝까지 지켰던 임명섭 강릉시청 코치도 여자컬링 대표팀 코치로 합류했습니다.

임 코치는 갤런트 감독과 함께 팀 킴의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도전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김은정,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김초희로 구성된 팀 킴은 지도자 갑질 파문으로 부침을 겪다가 2020-2021시즌 태극마크를 탈환했고, 2021-2022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우승해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올해 경북체육회에서 강릉시청으로 이적한 팀 킴은 연말 올림픽 자격 대회에 출전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나섭니다.

남자컬링과 믹스더블 대표팀도 외국인 감독이 이끕니다.

김수혁, 김창민, 전재익, 김학균으로 구성된 남자컬링 대표팀(경북체육회)은 아민 하더 총감독의 지도를 받습니다.

경북체육회 윤소민 코치는 남자컬링 대표팀 코치로도 활동합니다.

하민 총감독은 남자컬링뿐 아니라 여자컬링, 믹스더블 등 컬링 국가대표팀의 전체 사령탑 역할도 맡게 됩니다.

하민 총감독은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스위스 컬링대표팀의 총감독과 월드컬링투어(WCT) 회장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

믹스더블 컬링대표팀은 웨이드 스코핀 감독이 지휘봉을 잡습니다.

스코핀 감독은 캐나다컬링연맹 지도자 양성 과정 담당자입니다.

2021-2022시즌 믹스더블 컬링대표팀 선발전에서는 김민지-이기정(강원컬링연맹)이 19전 전승으로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김민지는 2018-2019시즌 여자컬링 대표를 지낸 춘천시청의 스킵이고, 이기정은 평창동계올림픽 믹스더블 국가대표와 2019-2020시즌 남자컬링 국가대표로 활약한 실력자입니다.

춘천시청 여자컬링 지도자인 이승준 코치가 믹스더블 대표팀 코치로 베이징올림픽 티켓 도전에 함께 합니다.

여자대표팀 팀 킴은 다음 달 7일 캐나다로 출국해 전지훈련을 겸한 투어 대회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남자대표팀 경북체육회는 다음 달 17일 캐나다 3개 지역 5개 투어 대회에 참가하고 믹스더블은 10월 캐나다로 전지훈련을 겸한 투어대회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영성 기자(ys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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