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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연재] 인터풋볼 'EPL POINT'

[EPL POINT] 루카쿠, '저주의 등번호' 9번 달았다...첼시 FW 잔혹사 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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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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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로멜루 루카쿠(28)가 케케 묵은 첼시 9번 잔혹사 계보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

첼시는 18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루카쿠가 AS로마로 떠난 타미 아브라함 뒤를 이어 9번을 차지하게 됐다. 인터밀란에서 압도적 활약을 할 때 달았던 번호와 같다"고 전했다.

루카쿠 영입으로 첼시는 스쿼드 내 가장 불안점인 스트라이커 문제를 해결하게 됐다. 첼시는 지난 시즌 토마스 투헬 감독 아래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할 정도로 훌륭한 성과를 냈지만 최전방 무게감을 덜했다. 티모 베르너는 잦은 빅 찬스 미스로 득점력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올리비에 지루, 타미 아브라함도 마찬가지였다.

따라서 첼시는 올여름 스트라이커 영입에 열을 올렸다. 마침 인터밀란이 재정 문제를 겪어 핵심 선수들을 대거 방출 중이었고 첼시는 루카쿠에게 접근했다. 루카쿠는 2011년부터 3년 간 첼시 소속이었지만 이렇다할 존재감없이 방출됐다. 이후 에버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벨기에 대표팀을 거치며 월드클래스가 됐고 인터밀란에서 정점을 찍었다.

첼시는 1억 1,500만 유로(약 1,575억 원)를 투입해 루카쿠를 데려왔다. 천문학적인 금액에서 첼시가 루카쿠에게 가지는 기대감을 알 수 있다. 7년 만에 돌아온 루카쿠는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돌아와서 기쁘다. 그리고 무엇보다 9번을 부여받아 행복하다. 주말에 열리는 아스널전에도 뛸 수 있는 몸 상태다. 어서 빨리 첼시를 위해 뛰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첼시 팬들은 루카쿠에게 높은 기대를 보이는 한편, 씻을 수 없는 불안감도 함께 가지는 중이다. 9번 저주가 원인이다. 그동안 첼시에서 9번을 단 공격수들을 처참한 실패를 겪었다. 크리스 서튼을 시작으로 마테야 케즈만, 스티브 시드웰, 프랑코 디 산토 등이 충격적인 득점 부진으로 첼시 팬들을 한숨 짓게 했다.

가장 대표격인 선수는 페르난도 토레스다. 토레스는 리버풀에서 막대한 이적료로 합류했지만 172경기 45골에 그치며 첼시 역사상 최고 먹튀로 불렸다. 이후에도 라다멜 팔카오, 알바로 모라타, 곤살로 이과인이 9번 저주를 이어갔다. 모두 이름값, 주급에 비해 활약이 지나치게 아쉬웠다. 첼시 팬들은 루카쿠 만큼은 잔혹사를 잇지 않기를 바라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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