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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 발음 조롱한 디트로이트 해설가, 자격 정지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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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 방송 도중 아시아인 발음을 조롱하는 모습을 보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중계 해설가 잭 모리스(66)가 징계를 받았다.

타이거즈 주관 방송사 '밸리스포츠 디트로이트'는 19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밸리스포츠 디트로이트에서 해설을 맡은 모리스는 전날 LA에인절스와 홈경기 6회초 상황에서 캐스트 맷 쉐파드가 '이제 오타니 쇼헤이를 상대로 무엇을 해야할까요'라고 묻자 '아주아주 조심해야한다(Be very, very careful)"고 말했다.

매일경제

잭 모리스는 지난 2018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발언 자체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문제는 '어떻게'다. 모리스는 이 발언을 하면서 아시안의 발음을 흉내냈다. 듣는 입장에 따라 아시아인들을 조롱할 수 있는 발언이었다.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모리스는 9회 중계 도중 "공격적인 의도는 없었지만, 그렇게 느꼈다면 사과하겠다"며 사과했지만, 결국 징계를 받고 말았다.

밸리스포츠 디트로이트는 "우리는 모든 차별과 편견에 대해 무관용 정책을 펴고 있다"며 모리스에 대해서는 "그의 발언이 미치는 영향, 그리고 그가 다양한 사회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에 대한 교육을 진해하겠다"고 밝혔다.

타이거즈 구단도 모리스의 발언에 "깊이 실망했으며" 방송사의 결정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역 시절 타이거즈에서 14시즌동안 뛰며 다섯 차례 올스타에 오른 모리스는 지난 2018년에는 원로위원회를 통해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세인트루이스(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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