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의 우승, 그게 내가 원하는 전부"
에릭 호스머 |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1루수 에릭 호스머(32) 트레이드를 시도했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다.
기대 이하의 성적도 원인이지만 호스머는 2022시즌을 샌디에이고에서 보내면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이 생긴다.
하지만 샌디에이고의 절박한 마음과는 달리 트레이드는 실패했다.
샌디에이고에서의 미래가 불확실한 호스머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전국 일간지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이것이 비즈니스의 일부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난 샌디에이고를 떠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난 이 구단과 펫코파크의 많은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만들었다"며 "샌디에이고를 우승으로 이끄는 것이 내가 원하는 전부"라고 강조했다.
호스머는 2018년 샌디에이고에 합류했다. 당시만 해도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최약체 팀 중 하나였다.
하지만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이 가능한 전력으로 탈바꿈한 샌디에이고는 공격에서 기대를 밑도는 호스머를 트레이드 매물로 내놨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거포 조이 갤로를 영입하기 위해 호스머를 넣은 패키지 딜을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시카고 컵스와의 트레이드 협상도 결렬됐다.
호스머는 샌디에이고 구단에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다며 트레이드 마감일이 지났을 때 안도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만약 트레이드됐다면 마음이 아팠을 것"이라며 "결국에는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갔겠지만, 분명히 마음이 아팠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스머의 샌디에이고 팀 동료들도 그가 떠나는 것을 원치 않았다.
매니 마차도는 호스머가 팀의 문화를 바꿨다면서 4차례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호스머를 트레이드했다면 화가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차도는 "그가 떠났다면 나는 전혀 행복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는 구단의 문화를 바꿨다. 모든 건 호스머 덕분"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다면 호스머는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스머는 15일까지 올 시즌 109경기에서 타율 0.278, 출루율 0.340, 장타율 0.399에 10홈런, 53타점을 기록 중이다.
2018년 샌디에이고와 8년 1억4천400만달러 계약을 체결한 호스머는 올해가 계약 4년 차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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