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는 15일 수원KT위즈파크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7회말 2-4 상황에서 2타점 2루타를 치며 4-4로 만들었다. 이를 발판으로 KT는 6-4로 승리했다.
이날 강백호는 경기 후 진행된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올림픽 기간에 벌어진 태도 논란에 “충분히 질타 받을만한 일이라 생각한다. 더 신중하게 행동했어야 했는데 안일했다. 허탈하고 아쉬운 마음에 그런 표정이 나왔던 것 같다. 변명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대표 선수로 출전해 정말 이기고 싶었다. 한 경기도 쉽게 여기지 않았다. 모두가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며 “다 같이 열심히 했는데 나 때문에 대표팀의 이미지까지 안 좋아졌다.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에게도 너무 죄송하다”고 했다.
강백호는 “많이 반성했다. 다 받아들이고 겸허히, 성실히 행동하겠다. 야구선수로서가 아닌 사람으로서 팬분들께 인정받는 선수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번에는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지만 향후 국제대회에 나간다면 조금 더 성장하고 발전한 모습 보이겠다. 좋은 경기, 좋은 인성, 좋은 행동 보여드리는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한편 강백호는 지난 7일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도쿄올림픽 동메달결정전에서 6-10으로 지고 있던 상황에 멍한 표정으로 껌을 씹었다가 비난을 받았다.
강백호가 껌 씹는 장면이 중계화면 잡히자 박찬호 KBS해설위원은 “덕아웃에서 계속 파이팅 하는 모습이 필요하고 비록 질지언정 보여줘서는 안되는 모습을 보여줘서는 안됩니다”며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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