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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팟이 터진다.
멕시코 골프의 간판 아브라함 앤서(30)가 정상에 올랐다.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인근 TPC 사우스 윈드(파70)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5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연장 승부 끝에 우승을 맛봤다. 이 대회는 무게감이 상당하다. 세계랭킹 50위, 올해 투어 대회 우승자 등만 출전해 컷 없이 치른다. 우승상금만 182만 달러(한화 약 21억원)다. 우승트로피를 든 앤서의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121경기 만에 첫 우승이라 더 짜릿하다. 앤서는 2016년 PGA 투어에 데뷔했다. 2019년 프레지던츠컵에 인터내셔널 팀의 일원으로 출전, 국내 골프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지난 5월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선 2위에 오른 바 있다. 당시 세계랭킹도 17위까지 올랐다. 도쿄올림픽에도 멕시코 대표로 출전해 공동 14위를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앤서는 세계랭킹을 23위에서 11위로 끌어올렸다.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도 6위로 뛰었다.
앤서는 4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64타를 작성, 샘 번스(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공동 선두로 연장 승부를 펼쳤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첫 번째 연장전에선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3명 모두 파를 기록했다. 두 번째 연장전은 달랐다. 앤서가 웃었다. 두 번째 샷을 홀 1.2m에 붙여 버디를 잡아낸 것. 번스의 경우 이보다 더 짧은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시도했으나 홀 오른쪽을 맞고 나오는 등 아슬아슬하게 들어가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기대만큼의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임성재는 최종합계 이븐파 280타로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잰더 쇼펠러(미국) 등과 공동 46위에 머물렀다. 이경훈은 이븐파를 기록하며 공동 54위(2오버파 282타)로 끝냈다. 김시우는 악몽 같은 시간을 경험했다. 11번 홀(파)에서 볼 5개를 연못에 빠트려 13타를 적어냈다. PGA 투어에 따르면 1983년 이후 이곳에서 나온 최악의 스코어다. 최종합계 13오버파 293타로 최하위(65위)로 떨어졌다.
사진=AP/뉴시스(아브라함 앤서가 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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