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연속극 퀸' 엄현경, '두 번째 남편'으로 MBC 일일극 부활시킬까 [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연휘선 기자] '두 번째 남편’이 빠른 전개 속도와 통쾌한 이야기로 MBC 일일극 부활을 시도한다.

5일 MBC는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사옥에서 새 일일드라마 '두 번째 남편'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김칠봉 감독과 배우 엄현경, 차서원, 오승아, 한기웅이 참석한 가운데 김수지 아나운서의 진행 아래 질의응답을 나눴고,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두 번째 남편’은 멈출 수 없는 욕망이 빚은 비극으로 억울하게 가족을 잃은 한 여인이 엇갈린 운명과 사랑 속에서 복수에 나서는 격정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최고의 연인', '빛나는 로맨스' 등을 집필한 서현주 작가가 대본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력의 엄현경이 주연으로 나서 차서원, 오승아, 한기웅과 호흡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 김칠봉 감독은 "저희 드라마의 차별점은 봉선화(엄현경 분) 캐릭터에 있다. 불의에 맞서고 진취적인 것 뿐 아니라 불의를 때려 눕히는 이상적인 형태의 인물이다. 이런 부분이 지금까지 나온 수동적이고 연약한 인물과 다르다. 이 인물 덕분에 이야기가 풀려가는 방식이나 시청자가 느끼는 감독과 많이 다를 것"이라고 기획 의도와 자신감을 밝혔다.

OSEN

OSEN

배우들도 작품에 대한 확신으로 출연을 결정했다. 먼저 엄현경은 "감독님 말씀처럼 봉선화가 이 시대에 맞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일반적인 일일드라마와 다른 점이 있어서 좋았다. 감독님께는 입봉작이고, 작가님은 5년 만에 다시 글을 쓰시는 거고 저도 지금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것들이 맞아 떨어져서 열정적인 사람들이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차서원은 "제가 맡은 역할이 한번도 해보지 않은 역할이었다. 지난 작품에서 호흡한 현경 누나도 나온다고 해서 출연을 결정했다"라며 "드디어 제가 잘 할 수 있는 역할을 맡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악역으로 등장하는 오승아는 "악역을 몇번 하다 보니까 걱정이 됐다. 그런데 대본을 보니까 저는 항상 고아로 시작하는 역할이었는데 이번엔 부잣집 딸에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캐릭터였다. 그런 면에서 이번엔 다른 모습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빌런이 될 한기웅은 "평소 제 성격은 솔직하게 제 욕심을 표현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대본을 보고 나서는 양심의 가책이나 남한테 미움을 받는 게 두렵지 않은 인물이라 굉장히 매력적이었다"라며 "성격과 상반됐다. 같아선 안 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OSEN

OSEN

이 가운데 엄현경은 극 중 굴곡이 많고 '흑화’하는 캐릭터 봉선화를 맡아 열연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그는 "제 성격이 안 좋은 일에 말하기 보다 참는 성격이다. 그런데 봉선화는 그때 그때 이야기 하고 절대 뒤지지 않는다. 그게 제가 봐도 통쾌하더라. 촬영장 가서 굉장히 희열을 느꼈다"라고 했다.

반면 다시 한번 악녀 연기에 도전하는 오승아는 "전에 한 역할은 시작부터 욕망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역할이었다. 그런데 이번엔 대본을 보니 사랑스럽고 순수한 모습도 많이 써주셨다. 저한테는 연기적 도전이 될 수도 있고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애교도 해보고 밝은 모습도 보여주니까 굉장히 색달랐다. 저도 배우고 즐겁게 촬영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오승아는 "미움 받으면 방송이 잘 된다는 거니까 언제든 준비돼 있다. 앞으로 표현을 과감하게 해보려 한다. 지를 때 확실하게 지르고, 당할 때 확실하게 당해주면 보시는 분들도 통쾌하실 것 같다"라며 웃었다.

OSEN

OSEN

전작인 '비밀의 남자'로도 높은 시청률을 거둔 엄현경은 "'비밀의 남자’가 시청률도 잘 나왔다.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애용상 다른 내용이다. 전작은 남자 주인공이 이끌어 갔다면 지금은 여자 주인공이 이끌어 간다. 그런 면에서 또 다른 느낌의 새로운 일일드라마가 탄생할 것 같다. 그리고 복수의 화신이라고 하지만 아직 복수를 하지 않는다. 나중에 제가 어떻게 복수를 할지 저조차 궁금하다. 시청자 분들도 끝까지 함께 시청해 주시면서 봉선화가 어떻게 복수할지 함께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했다.

또한 엄현경과 차서원은 '청일전자 미쓰리’에 이어 두 번째로 호흡하는 바. 차서원은 엄현경과의 호흡에 대해 "전작에선 멜로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2년이 지나 멜로 연기를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며 촬영 중이다. 제 케미 점수는 100점 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엄현경은 "사실 '청일전자 미쓰리’에서 제가 짝사랑하는 역할이었다. 그런데 그 부분이 내용 흐름 상 사라졌다. 그때의 아쉬움을 이제 달랠 수 있을 것 같다. 케미 점수는 저도 100점 만점에 120점"이라고 화답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김칠봉 감독은 '두 번째 남편’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액션"이라고 말했다. 그는 "엄현경이 맡은 역할이 불의를 때려 눕힌다는 게 정말로 때려 눕히는 거다. 그런 동작과 액션도 촬영했다. 극 중 설정도 태권도 유단자다. 찍으면서도 즐겁게 촬영해서 결과물도 잘 나오지 않았나 만족한 장면들이 있었다. 그런 부분에서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나아가 김칠봉 감독은 "전개 속도에 있어서는 어느 드라마에도 뒤지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도 빠르게 촬영하고 진행 중"이라고 빠른 전개를 자부했다. 이어 엄현경은 "저희는 젊은 층 이야기도 있지만 선생님들 이야기도 많고 비밀도 있어서 다양한 연령대가 공감할 수 있을 거다. 그리고 일단 특별출연하는 분들이 많다. 카메오 분들을 찾으시면 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최근 MBC 드라마가 월화극, 수목극, 일일극 등 고정적인 편성 시간대마저 위태로울 정도로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 '두 번째 남편'이 MBC 일일극의 부활을 이룰지 귀추가 주목된다.

'두 번째 남편’은 9일 저녁 7시 5분에 첫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