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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양의지에 끝내기 사구 던진 투수는…MLB 피츠버그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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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까지 마이너리그에서 뛴 뒤 분석원으로 새 출발

연합뉴스

양의지에게 끝내기 사구 던진 뒤 마운드 내려오는 블리치
이스라엘 야구 대표팀 제러미 블리치가 29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한국과 첫 경기에서 양의지에게 끝내기 사구를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AP=연합뉴스]



(도쿄=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한국 야구대표팀에 짜릿한 첫 승을 안긴 이스라엘 불펜 투수 제러미 블리치(34)의 소속팀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다.

강정호(은퇴)가 맹활약을 펼쳤고, 최근 박효준이 트레이드로 입단해 한국 야구팬들에게 익숙하다.

그런데 블리치는 피츠버그 소속으로 공을 던진 적이 없다.

블리치는 선수가 아니라 프런트 직원이기 때문이다.

블리치는 피츠버그의 스카우트 겸 분석가로 일하고 있다.

관중석에서 선수들을 분석하거나 사무실에서 서류 작업을 하는 게 주 업무다.

블리치도 한 때는 빅리그 무대를 꿈꾸던 선수였다.

2008년 MLB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44번째로 뉴욕 양키스에 입단한 블리치는 2018년 7월 13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통해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꿈같은 시간은 길지 않았다.

그는 단 일주일 만에 마이너리그로 강등됐고, 더는 MLB에 진출하지 못했다.

주로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던 블리치는 2019년을 마지막으로 프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고 2020년 피츠버그 프런트 직원으로 새 인생을 시작했다.

프로 선수의 생활은 포기했지만, 그는 공을 놓지 않았다.

홀로코스트(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의 생존자인 할아버지의 혈통을 따라 이스라엘 야구대표팀에 승선해 2020 도쿄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블리치는 최근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좀 더 공을 던질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 도쿄올림픽 출전을 밀어붙였다"라며 "162경기를 치를 수 있는 몸 상태는 아니지만, 단기전은 충분히 뛸 수 있다"고 말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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