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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Tokyo스타] 무서운 막내들…양궁 김제덕·안산, 한국에 첫 金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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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무시한 막내들이다.

세계 최강 한국 양궁 막내 김제덕(17·경북일고)과 안산(20·광주여대)이 ‘2020 도쿄올림픽’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선사했다. 금빛 메달이다. 김제덕-안산 조는 24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벌어진 올림픽 양궁 혼성단체전 결승에서 네덜란드의 가브리엘라 슬루서르-스테버 베일러르 조를 세트 점수 5-3(35-38 37-36 36-33 39-39)으로 제압, 정상에 올랐다.

양궁 혼성단체전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세트 당 4발을 쏘며 먼저 세트 점수 5점을 올리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세트별로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을 얻는다. 김제덕과 안산은 16강과 8강, 4강에서 방글라데시와 인도, 멕시코를 차례로 꺾은 데 이어 결승에서 네덜란드까지 돌려세우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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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덕과 안산은 양궁 대표팀 남녀 막내다. 이번이 첫 올림픽 무대다. 앞서 치른 랭킹라운드에서 나란히 1위로 통과, 혼성단체전 출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험 많은 대표팀 선배 남자 오진혁(40·현대제철), 김우진(29·청주시청), 여자 강채영(25·현대모비스), 장민희(22·인천대) 등을 모두 제쳤다. 특히 안산은 680점을 쏘며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리나 헤라시멘코(우크라이나)가 기록한 올림픽 최고점(673점)을 25년 만에 갈아치우기도 했다.

김제덕은 만 17세3개월로 역대 한국 남자 양궁 최연소 메달리스트가 됐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양궁을 시작한 김제덕은 2016년 SBS ‘영재 발굴단’에 소개되기도 했다. 어리지만 대담하고 심리적인 부분을 잘 조절한다는 평가다. 경험이 많진 않다. 유스세계선수권대회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국제무대 선 기억이 없다. 첫 성인 국제대회는 지난달 열린 2021 아시안컵 개인전이었다. 김우진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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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은 중학교 시절부터 국내 무대를 주름잡은 재목이다. 역시 초등학교 3학년 때 활을 잡았다. 전남체중 3학년 당시 문체부장관기에서 전 종목 우승(6관왕)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2017년 광주체고 진학 후엔 국제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2018년 아시안컵 3차대회 개인전 은메달에 이어 2019년 WA현대월드컵 4차대회 개인전 금메달, 도쿄올림픽 테스트이벤트 개인전 금메달을 휩쓸었다. 집중력이 좋고 실수해도 평점심을 유지할 줄 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전 종목 석권을 이룬 한국 양궁은 2회 연속 퍼펙트를 노린다. 이번 대회엔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그리고 혼성단체전까지 총 5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혼성전 금메달을 획득한 김제덕, 안산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올림픽 최초로 양궁 3관왕에도 도전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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