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 논란' 선수 4명 동선 겹쳐, 최초 진술과 달랐다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이 논란이 된 술자리에서 동선이 겹쳤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키움은 17일 "방역당국과 함께 외부인 접촉으로 물의를 빚은 선수들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하던 중 새로운 사실을 확인하고,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오전 키움 구단 소속 선수들의 동선이 짧게나마 타 구단 선수들과 겹친다는 사실을 파악했고, 구단도 해당 선수들과 면담을 실시한 결과 약 8분간 타 구단 선수들과 객실에 함께 있었던 것이 밝혀졌다. 키움은 "당 구단은 앞으로도 방역당국의 정확한 역학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할 방침이다"라고 얘기했다.

한화도 "지난 5일 새벽 외부인 접촉으로 물의를 빚은 선수 2명의 진술 내용이 일부 사실과 다름을 파악, 이를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정정 보고했다"고 알렸다.

한화 측에 따르면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정정된 보고된 내용은 당초 구단 선수들의 구단 자체조사 과정 진술 내용과 사실관계가 맞지 않았던 부분이다. 한화는 8일부터 15일까지 자체 조사를 진행해 외부인 접촉 2건을 알게 됐고, 당시 선수들의 진술은 "선배 A의 지인이 온다는 말에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였다.

그러나 17일 오전 구단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한화 선수들이 키움 선수들과 8분 사이 같은 방에 머물렀다는 내용을 접해 면담을 추가로 진행, 방역당국의 역학조사를 통해 밝혀진 사실을 재확인했다. 결국 선배 A와 지인 B,C, 그리고 키움과 한화 선수 4명까지 총 7명이 한 방에 머물러 백신 접종자가 있다 해도 방역 지침을 위반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한화 구단은 "역학조사 결과 해당 선수들의 방역수칙 위반 등의 사안이 발생할 경우 그에 대한 모든 조치를 수용할 계획"이라며 "선수들의 진술에 의존하지 않고 공신력 있는 방역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모든 과정에 적극 협력함은 물론 자체조사 외 추가적인 사실이 드러날 경우 엄중한 징계를 내릴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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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