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아버지께 고맙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 상은 당신을 위한 것입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연소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트로피를 들고 방송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게레로 주니어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AL) 올스타팀 2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게레로 주니어의 활약에 AL 올스타팀은 내셔널리그(NL) 올스타팀을 5-2로 꺾었다.
만 나이 22세 119일인 게레로 주니어는 역대 올스타전 최연소 MVP 기록을 세웠다. 1992년 22세 236일에 MVP에 오른 켄 그리피 주니어를 넘어섰다.
게레로 주니어의 아버지는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설의 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시니어다.
아버지를 따라 메이저리그 구장을 자주 찾은 기억이 있는 게레로 주니어는 "꿈을 이뤘다. 어릴 때부터 항상 이 순간을 생각해왔다"며 올스타전에서 가장 빛난 별로 선정된 벅찬 소감을 밝혔다.
게레로 주니어가 MVP를 수상한 것은 3회초 투수 코빈 번스(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친 비거리 468피트(142.6m) 대형 솔로 홈런 덕분이다.
게레로 주니어는 올 시즌 28홈런으로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33홈런)를 이어 홈런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타율(0.332)과 OPS(출루율+장타율·1.089)는 전체 1위다.
게레로 주니어는 지난해에는 잦은 실수로 잠재력을 잘 보이지 못했지만, 올해는 체중을 19㎏이나 감량하는 노력으로 아버지의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나아가 메이저리그의 새로운 전설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끌어 올리고 있다.
게레로 주니어는 올스타전에서 홈런을 친 '부자(父子) 선수'로 기록됐다. 보비 본즈(1973년)-배리 본즈(1998·2002년), 켄 그리피(1980)-켄 그리피 주니어(1992년)를 이어 3번째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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