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號 최종 엔트리 18명 발표
1일 NFC 소집… 본격 담금질
16일 출정식… 프랑스와 평가전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30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도쿄올림픽 본선에 나설 최종 명단 18명을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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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은 2018년 23세 이하(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놀라운 지도력으로 탄탄한 팀워크를 만들어 2018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9 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우승 등 성과를 만들어냈다. 이후 도쿄올림픽 금메달이라는 도전을 위해 나섰고, 곧바로 최고 전력을 꾸리기 위한 ‘옥석 가리기’에 들어갔다. 이 작업은 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연기되며 무려 2년 동안 이어졌다. 애지중지했던 애제자들의 이름을 명단에서 지워야만 하는 힘겨운 일이었다.
김 감독의 길고 긴 고민이 마침내 끝났다. 올림픽대표팀은 30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도쿄 올림픽 본선에 나설 18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연령 제한선인 24세 이하의 선수 15명과 3명의 와일드카드가 선발됐다. 김 감독은 “최고의 전력을 구축하기 위해 병역 등 부차적 조건을 고려하지 않고 선발했다”면서 “무더운 날씨에 어떤 선수가 적응할 수 있을지와 팀이 하나로 움직일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고려했다”고 선발 기준을 설명했다.
관심을 모은 3명의 와일드카드로는 스트라이커 황의조(29·보르도)와 센터백 김민재(25·베이징 궈안), 멀티 플레이어 미드필더 권창훈(27·수원 삼성)의 이름이 호명됐다. 이 중 황의조는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도 김 감독에 의해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바 있다. 발탁 당시만 해도 기량에 의문이 제기되며 ‘인맥축구’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그는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해 팀에 금메달을 안기며 이런 시선을 불식시켰다. 여기에 3년 뒤 올림픽에서도 은사의 부름을 받고 또 한 번 최전방 공격수의 책무를 맡게 됐다. 김 감독은 “황의조 본인이 적극적 의지를 가지고 소속팀을 설득했다. 내가 복이 있는지 굉장히 고마운 일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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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김민재는 아직 소속팀으로부터 대표팀 차출에 대한 확답을 듣지 못한 상태다. 게다가 유럽 팀으로의 이적을 추진 중이어서 변수가 남아 있다. 김 감독은 “김민재가 이적 단계여서 아직 협상 루트를 찾지 못했는데 일단 명단에 올려놨다”면서 “김민재는 꼭 필요한 자원이므로 해결방안을 꼭 찾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다 최근 병역문제 해결을 위해 친정팀인 수원 삼성으로 복귀한 권창훈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이번 올림픽에서 성과를 거둘 경우 병역을 해결하고 다시 해외에서의 도전을 도모할 수 있다.
명단을 확정한 올림픽대표팀은 1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로 소집돼 본격적인 ‘올림픽 모드’에 돌입한다. 7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출정식을 겸해 프랑스와 평가전을 치르고 다음날 격전지로 떠난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도 사고 한번 치자고 말해뒀다. 진짜로 사고 한번 치겠다”면서 선전을 다짐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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