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컵 디그롬 |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투수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이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최악투'를 펼쳤다.
다른 투수였다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에 해당하는 투구로 '호투했다'는 평가를 들었을 테지만, 디그롬에게는 아니다.
디그롬이 한 경기에서 2자책점 이상을 내준 것은 올 시즌 들어 처음이다.
디그롬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시티필드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2회초 2사 2루에서 필라델피아의 신인 닉 매턴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주면서 첫 실점을 했다.
이 실점으로 디그롬은 3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멈췄다. 디그롬은 5월 26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2회에 1점을 허용한 이후 이날 1회초까지 31이닝 연속 실점하지 않았다.
디그롬은 2012년 R.A. 디키가 세운 메츠의 최장 기록인 32⅔이닝 연속 무실점에 도전했으나 신기록 작성에 실패했다.
6회초에는 앤드루 매커천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1점을 또 내줬다.
디그롬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0.50에서 0.69로 올랐다. 하지만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자랑한다.
AP 통신에 따르면 디그롬은 자책점 통계가 시작한 1913년 이후 13경기에 선발 등판한 투수 가운데 역대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은 투수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운이 없는 투수답게 디그롬은 6이닝 2실점을 던지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2차례 수상한 디그롬은 올 시즌 7승 2패를 기록 중이다.
사실 디그롬은 1-2로 밀린 7회초 불펜에 마운드를 넘겨 패전 위기에 있었다.
하지만 7회말 케빈 필러가 동점 솔로포를 터트리며 디그롬은 패전을 면했다.
필라델피아가 9회초 매턴의 희생플라이로 1점 다시 앞섰지만, 메츠는 9회말 다시 3-3 동점을 만든 뒤 마이클 콘포토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4-3 승리를 가져갔다.
디그롬은 5회말에는 직접 안타를 때렸다. 디그롬의 시즌 타율은 0.414에 이른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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