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를 2-1 승리로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부정투구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미끄러운 공인구에 적응하기 위해 선수들이 허가받은 로진 이외에 선크림이나 파인 타르 등을 사용하는 것은 이전부터 공공연한 비밀로 여겨져 왔다. 여기에 '스파이더 택'같은 접착 물질을 사용하는 사례까지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사무국은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단속을 하겠다고 밝힌 상태. 이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중이다.
김광현이 이물질 투구 논란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사진(美 세인트루이스)=ⓒAFPBBNews = News1 |
김광현은 이에 대한 질문을 받자 자신이 경험한 일을 소개했다. "타자가 파울을 쳐낸 뒤 방망이에 끈적이는 것이 묻은 것을 본적이 있는데 너무 싫었다"며 이물질에 대한 거부감을 전했다.
메이저리그 투수중 패스트볼 회전수 하위 7%에 해당하는 그는 "그게 회전수가 높아진다고 하는데 너무 싫다. 나는 로진만 많이 묻히는 편이고 다른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며 생각을 분명히 전했다. "다른 투수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경쓰지 않는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국프로야구 공인구와 메이저리그 공인구의 차이를 묻는 질문도 있었다. 그는 "가장 큰 차이는 한국이 실밥이 얇고, 전체적인 크기가 조금 더 작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흥미로운 얘기도 덧붙였다. "오늘 경기 들어가서 느낀 것이지만, 오늘이 한국에서 쓰던 공과 느낌이 가장 비슷했다. 공이 바뀌었다고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크기가 조금씩 다른데 오늘이 한국공과 가장 비슷했다"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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