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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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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매탄소년단’ 권창훈 “경기장서 올림픽 와일드카드 충분히 어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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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지 않아서 좋아요. 집에 돌아온 느낌입니다.”

권창훈(27)이 4년 4개월간의 유럽 생활을 마치고 친정팀인 프로축구 K리그1(1부) 수원 삼성에 복귀했다. 그는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수원 복귀 기자회견에서 “수원은 내 꿈을 이룰 수 있게 도움을 주고 날 발전시켜준 팀”이라며 “국내로 돌아온다면 수원에서 꼭 뛰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이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했다.

조선일보

권창훈이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수원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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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은 2017년 1월 수원에서 프랑스 리그앙 디종으로 이적하며 유럽에 진출했다. 2019년 7월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해 2시즌을 뛴 그는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해 병역 의무를 마치기 위해 국내로 복귀했다. 유럽에서 총 105경기를 소화하며 18골 5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프랑스와 독일에서 축구 문화나 전술 등을 많이 배웠다. 감독님, 선수들과 잘 이야기해서 수원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권창훈은 최근 국가 대표팀인 벤투호에 소집됐고, 국내에서 열린 2020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는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에서 연령 제한을 받지 않는 와일드카드 후보로 꼽힌다. 권창훈은 “현재 몸 상태는 85~90%”라며 “올림픽 와일드카드는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했고 충분히 어필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만약 권창훈이 와일드카드로 올림픽팀에 합류해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딴다면 병역 특례혜택을 받을 수 있다.

수원은 올 시즌 정상빈(19), 강현묵(20), 김태환(21) 등 유스팀인 매탄고 출신 선수들의 맹활약으로 K리그1 3위를 달리는 중이다. 권창훈 역시 2013년 매탄고를 졸업한 ‘원조 매탄소년단’이다. 이후 수원에서 4시즌을 뛰며 리그 80경기에서 18골 7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민상기형이 있어서 원조라고 하기는 그렇다”면서도 “매탄고를 나와 프로에서 뛴다는 자부심이 항상 있었다. 지금 잘하는 선수들도 같은 생각으로 뛸 것이다. 젊고 패기 있는 후배들과 소통을 많이 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건하 수원 감독의 기대도 크다. 권창훈은 “감독님과 통화했는데 ‘잘 해보자’고 하셨다. 우승을 목표로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에 걸맞게 잘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원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내가 뭔가 새로운 걸 만들기보다는 빠르게 녹아드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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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이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수원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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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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