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프랑스오픈 남녀단식 챔피언인 라파엘 나달과 이가 시비옹테크가 롤랑가로스에서 함께 훈련을 하며 포즈를 취했다. 나달은 시비옹테크의 우상이다. 롤랑가로스 인스타그램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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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경무전문기자] 30일(현지시간) 개막된 2021 프랑스오픈에서는 ‘클레이의 제왕’ 라파엘 나달(35·스페인)의 남자단식 14회 우승 여부가 주요 관심사다. 그러나 여자단식에서도 나달을 우상으로 여기는 이가 시비옹테크(20·폴란드)가 여러가지 측면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시비옹테크는 지난해 만 19세의 나이에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우승을 차지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현재 세계랭킹 9위로 급부상해있다. 나달이 만 19세이던 2005년 프랑스오픈 남자단식에서 처음 우승한 것과 닮은 꼴이라 할 수 있다. 폴란드 바르샤바 태생인 시비옹테크는 올해 19승5패를 기록하며 벌써 두개의 WTA(여자프로테니스) 여자단식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5월10일 인터내셔널 BNL 이탈리아 결승에서는 현재 세계 10위 카롤리나 플리스코바(29·체코)를 ‘베이글 스코어’인 2-0(6-0, 6-0)으로 완파하고 챔피언에 오르는 괴력까지 보여줬다. 지난 2월27일 아들레이드 인터내셔널 결승에서는 현재 세계 11위 벨린다 벤치치(24·스위스)를 2-0(6-2, 6-2)으로 누르고 우승한 바 있다.
최근 그랜드슬램대회 여자단식은 절대강자 없는 춘추전국시대라 할 수 있다. 2016 윔블던에서의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이후 2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 때문에 시비옹테크가 세리나 윌리엄스 이후 5년 만에 그런 쾌거를 달성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하다.
시비옹테크는 클레이에서는 올해 딱한번(인터내셔널 BNL 이탈리아) 우승했다. 지난 5월초 무투아 마드리드오픈에서는 16강전에서 세계 1위 얘슐리 바티(25·호주)에게 0-2(5-7, 4-6)로 아쉽게 졌다.
이번 프랑스오픈에서는 시비옹테크와 함께 바티가 강력한 우승후보다. 바티는 2019년 프랑스오픈 챔피언으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해 대회를 건너뛰고 13개월 만에 롤랑가로스에 복귀한다. 둘의 맞대결이 성사되면 빅매치가 아닐 수 없다.
시비옹테크는 생일이 5월31일로 나달(6.3일)과 비슷하게 이번 프랑스오픈 기간에 걸려 있다. 둘이 이번에 나란히 롤랑가로스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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