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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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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 군문제 해결 위해 국내 복귀… 아쉬운 유럽 도전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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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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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시즌간 유럽축구 무대에서 활약했던 권창훈(27·SC프라이부르크)이 군 복무를 위해 국내 무대로 복귀한다.

프라이부르크 구단은 2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권창훈은 우리를 떠난다. 한국에서 군 복무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의 놀라운 성실성과 태도를 존경해왔다”는 크리스티안 슈트라이히 감독의 말을 전했다.

국내 복귀 뒤에는 그는 국내 리그로 돌아와 상무 입대를 준비한다. 행선지는 유럽 진출 전에 뛰었던 수원 삼성행이 유력하다.

첫 출발이 너무나 인상적이었기에 더욱 아쉬운 해외 무대 도전이다. K리그1 수원 삼성 유스팀인 매탄고 출신으로 2013년 수원에서 프로에 데뷔한 권창훈은 K리그에서 4시즌 동안 90경기(18득점 7도움)를 소화한 뒤 2017년 프랑스 리그1 디종 유니폼을 입고 유럽 무대를 밟았다.

이후 한시즌만인 2017~2018시즌 34경기에서 무려 11골을 기록하며 차범근, 박주영, 손흥민에 이어 유럽 5대 리그에서 한 시즌 10골 이상을 넣은 4번째 선수가 됐다. 그의 포지션이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라는 점을 감안하면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결과였다.

그러나, 부상 악령이 잘 나가던 그의 발목을 잡았다. 시즌 최종전인 앙제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중도에 교체된 뒤 아킬레스건 부상이 드러났고, 이에 따라 2018년 러시아월드컵 출전이 무산됐다. 부상으로 2018~2019시즌도 초반은 나서지 못했고, 후반부도 부진했다.

결국, 완벽하게 부활하지 못한채 2019~2020시즌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했다. 프라이부르크에서도 정우영과 함께 코리안 듀오로 기대를 모았으나 이렇다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분데스리가 11경기,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경기에 나서 포칼에서만 한 골을 넣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과 무릎 부상 등으로 결장이 길어지면서 또 다시 아쉬운 시즌을 보냈고, 결국 군 문제 해결을 위해 유럽을 떠나야만 하게 됐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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